일기

2015년 3월 셋째주 단상들

Stage2 2015. 3. 20.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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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금 책상 앞에 앉아서 나를 가다듬고 이번 한주 부산했던 내 생활을 정리하고 되돌아 본다.

 

3월 16일 월요일

우연히 페이스북에서 독서를 어떻게 해야하는가라는 내용을 읽다가 발견한 것이 있었다.

현재 내가 사용하고 있는 블로그가 설치형이라는 사실이다.

내가 왜 네이버나 다음보다 인지도가 떨어지는 티스토리 블로그를 사용해야하는 이유도 알게 되었다.

 

블로그는 크게 설치형과 가입형으로 나뉘어 지며, 설치형은 가입형에 비해 많은 장점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첫째, 가입형 블로그의 종속된 인터넷 주소가 아닌 나만의 인터넷 고유주소를 가질수 있다. (설치형 : www.내아이디.com, 가입형 : blog.xxx.com/내아이디)

둘째, 디자인과 편집을 가입형보다 자유롭게 구성하고 만들수 있다.

셋째, 가입형은 용량이 제한되어 있지만 설치형은 이보다 많거나 무제한이다.

넷째, 가입형은 백업을 할 수 없으나, 설치형은 백업이 가능하여 언제든지 내가 올려놓은 내용을 가지고 다른 블로그로 옮겨갈 수 있는 자율성이 있다.

 

블로그를 운영한지 4년이 다 되어 가고 있지만 정작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볼때 부족한 나의 탐구정신이 아닐까. 무엇이든지 자신이 하고 있는 것을 그냥 쉽게 흘려버리지 않고 예민하고 섬세하게 점검하고 나아갈때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게 되고 그런 습관이 일상화 될때 진정한 혁신가(세렌디피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3월 17일 화요일

인터넷으로 생방송강의를 하고 있는 와콩스쿨 교사와 밤늦게 상담끝에 가입을 신청했다.

지식만을 주입하고 전달하는 것이라면 시키지 않으려 했으나 현석이가 공부에 집중 몰입할 수 있는 맞춤식 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하도록 교육시킨다는 것에 마음이 끌려 하게 되었다.

금액적으로는 꽤 부담이 되지만 중이 제머리 못깎듯이 자식에 대한 도덕적 교육외에 지식적 교육은 쉽지않은게 현실이고 한계가 있을수 밖에 없음을 인정하는것으로 자위하며 앞으로 더 허리띠를 줄여매기로 했다.

 

그동안 현석이를 방치했던 나의 행동과 부모로서의 역할을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며 앞으로 영어만은 나와 함께 점검하며 현석이의 미래에 긍정적 영향력을 제공할 수 있는 아빠로 살아가야한다.

 

3월 18일 수요일

새벽에 요란한 꿈을 꾸었다.

어제 현석이 교육 문제로 상담하고 와콩스쿨에 가입한 이후라 현석이 교육을 위한 선생님이 나도 모르는 내 친구중의 한명으로 꿈속에 나타난 것이다.

내 아들을 가르치고는 고개를 저으며 가망이 없다고 했다.

난 내 아들의 부족함과 나약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한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현석이를 더 큰 인물로 성장하게끔 하기 위해서는 현석이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길러 주는것이 더 중요하기에 답답한 심정보다는 편안한 심정으로 아들을 대하고 이끌어 주어야 한다.

더욱 기도하고 하나님께 의탁하며 세속적인 부자관계의 현실세계가 아닌 하늘중심적인 하나님과 아들관계의 영적세계에 더욱 집중하며 현석이를 길러낼수 있기를 바란다.

 

3월 19일 목요일

퇴근길에 지하철을 타고가다 회사동료인 이차장의 전화를 받고 술자리를 하게 되었다.

거의 한달 반만이다.

그간 있었던 일들을 서로 공유했다. 회사일과 집안일 그리고 여러가지 신변잡귀 등등.

이차장의 4차원적 행동은 여전했다.

이미 그것으로 인해 화조차 낼것 없이 서로 너무 잘 아는 사이가 되어 버렸다.

잠깐 일때문에 전화를 하고 온다는 사람이 거의 40분이 넘어도 오지 않기 때문이었다.

거의 50분 쯤이 되어서야 내게 미안하다며 허겁지겁 달려온 동료를 보며 재치있게 웃음을 띠며 넘겼다. 이차장이 무안하지 않게 말이다.

그나마 자신이 미안함을 알고 고의가 아님을 알기에 충분히 넘길수 있는 일이다.

 

약간의 문제(?)는 있었지만 오늘 이차장과의 만남은 서로의 회포를 풀고 새로운 에너지를 주고 받는 자리가 되어주었다.

 

3월 20일 금요일

술먹은 뒷날이라 오전에는 숙취와 약간 싸우며 화장실을 들락날락 했다.

오후에 컨디션이 돌아왔고 오후에 팀원들로부터 이번주 일요일 생일을 미리 축하받았다.

그냥 넘어가도 될 일이지만 막상 축하를 받고 나니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사람관계가 힘들때도 있지만 사람관계로 인해 소중한 존재임을 알게되고 에너지를 충전받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일찍 퇴근후 아내와 함께 99년도 결혼식 비디오를 잠시 보다가 옛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아련히 떠오르는 그때의 나와 마주하며 어색해진 내 모습을 오롯히 응시하노라니 쑥스럽기 그지 없었다.

아내역시 마찬가지 심정인듯 얼굴에 손을 가리며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아들녀석은 신기한듯 바라보며 자신은 흔적조차 찾을수 없었던 시절이라 아무런 감정을 이입할 수 없었던지 재미가 있는지에만 촛점을 맞추고는 나에게 또 장난을 걸어온다.

 

일상의 순간순간들이 나에게 커다란 즐거움과 행복으로 다가오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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