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계속 바빴던 탓이었을까 정신없이 지나간 한주였다.
더구나 블로그에 글 올리는 것 조차 쉽지가 않았으니 말이다.
다행히 어제까지 회사 오전무님이 요청하신 이라크 프로젝트관련 향후 윤활유 가격전망 검토를 정리하고 보고서를 작성하여 마무리하였다.
비록 완벽하진 않아 보이지만 나름 최선을 다해서 작성하였으며 일단 끝내고 나니 홀가분한 느낌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지난 화요일은 아내의 생일이 있어서 직접 회사에 연차까지 내고 그날 아내와의 깜짝 데이트를 즐겼다. 행선지는 해운대가 근처의 청사포와 송정, 미포 그리고 달맞이 고개였다.
이미 끊어져 버린 미포와 청사포 그리고 송정사이를 이어주는 철길도 이제 관광지로서만 남아있고 더이상 기차가 다니지 않았다.
어릴적 엄마와 동생들과 강원도 할머니댁을 가기위해 종종 이용했던 이 철길. 그때는 기차에서 바라보던 동해의 풍광과 할머니를 만난다는 설레임이 어울어져 더 없이 행복했던 순간순간들이 머리속 아련한 추억으로 떠올랐다.
그 이후 처음으로 기차가 아닌 도보를 통해 철길위를 걷는 느낌은 과거의 향수를 젖게 해주는 훌륭한 삶의 활력소이자 강장제 같은 역할을 했다.
더구나 보슬비가 내리며 봄을 재촉하듯 모든 식물과 산천의 만물들이 깨어나는 분위기를 만끽할수 있었다.
목요일 아침은 일어나자 마자 너무나 생생한 꿈때문에 그 꿈이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잠깐 생각해보다 지금에서야 분석을 해보게 된다.
어느 곳인지는 모르겠으나 꿈속에 CNN에서 News Stream코너를 담당하고 있는 아나운서인 "크리스티 루 스타우트라"는 미모의 여인이 있었고, 나와 함께 온 동생들인지 지인들인지 아내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내가 그들 앞에 그 미모의 아나운서에게 영어로 말을 걸어야 겠다는 생각에 기회를 엿보고 있었지만 결국 생각만 하고 실패하고 말았다. 아마도 나와 함께온 그들앞에 나의 영어실력을 보여주고 싶었고, 동시에 미모의 아나운서와도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였을 것이다.
그리고 잠시후 우리팀 전과장의 와이프가 나와 함께 걸어가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런데 얼굴은 다른사람이었는데 왜 전과장 와이프라고 생각했을까. 어쨌든 아주 부부처럼 허물이없는 듯 이야기를 나누었고 전과장은 그 반대로 나의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리나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그날 저녁 보고서작성을 위해 야근을 해야하는 상황인데 전과장과 저녁을 먹게 되었던 것이다.
꿈에서는 무엇이가 그 다음에 일어날 일에대한 신호와 암시를 해주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지난달 읽었던 김서영의 <내 무의식의 방>이라는 책을 통해 그동안 내가 꾸고 있는 꿈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고 의미를 이해하고 분석하며 가까운 내 미래를 점쳐보며 뭔가를 대비하고 준비할 수 있다는 혜안(?)을 갖게 되었다.
이제 전날밤 꾸었던 꿈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게 되었다.
봄의 완연함이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곧 활짝 펴기위한 움츠린 만물의 어깨를 감지할수 있다. 왜냐하면 화요일 봄비가 왔고 금요일 경칩이라는 절기를 통해 시간의 방향은 이미 봄을 터뜨릴 준비를 끝내고 있다.
곧 참석할 조기축구 경기와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만물의 그 준비하고 있는 봄의 느낌을 만끽하며 내 마음에도 봄이 찾아올 수 있도록 움츠린 어깨를 활짝 펴보는 하루로 시작해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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