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가 걸려왔다. 고객인듯했다. 무언가를 한참 설명했다. 그리고 잠시 쉬었다.
그래도 상대방은 전화를 끊지 않고 나의 전화를 끊지 못하게 하고 있다. 나 역시 전화를 끊을 수 가 없다. 그런데 정확히 무슨 내용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침 오전 8시넘어까지 늦잠을 자며 꾼 꿈이다.
2월 들어와서 오늘까지 세번의 꿈을 꾸었다.
2월2일 월요일 아침은 거지가 되어 쫓기는 꿈을 꾸었고 며칠전 2월6일 금요일 아침은 똥싸는 꿈을 꾸었다.
요즘 읽고 있는 꿈의 분석에 대한 책때문일까.
꿈을 꾸고나서 당일 오전중에 잠깐 메모를 하게 되었다.
오후가 되면 그 생생하던 기억이 사라져 버리기 때문이다.
며칠전 똥싸는 꿈을 꾸고 행운을 가져주는 꿈이라는 생각에 복권을 사야지 하고 벼르고 있었지만 이놈의 저질 기억력이 행동으로 실천하지 못하게 했다.
오늘 아침, 일어나자 마자 어제 토요일이 로또복권 시행일이라 그 전에 사지못한 복권이 머리속을 가득 메우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복권 살 돈으로 오늘 교회 2부 예배를 보고 가족과 식사를 했다. 아마도 복권을 샀으면 지불했을 값인 20,000원으로 오히려 아내와 아들과 행복한 시간을 가지고 삶의 더 큰 의미와 생기를 찾을 수 있었다.
요즘 읽고 있는 책인 <내 무의식의 방>이라는 책을 통해 내 꿈을 새롭게 분석하고 싶어졌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과 융의 분석심리학적 분석을 통해 내 꿈을 이해하고 현재 내 삶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나의 미래를 위해 현재를 더 의미있게 만들고 조정하고 개선해 나가는 도구가 될 수 있다.
작가인 김서영은 나와 비슷한 나이와 같은 또래의 사람이다.
그가 겪은 꿈이야기는 그가 살아낸 혹독한 시련의 역사였고 그 꿈을 통해 어떻게 자신이 변하고 치유되었는지를 잘 알수 있게 해 주었다.
중간중간 그의 일기와 같은 느낌의 치열한 삶의 흔적과 감동적 문장과 힘을 주는 생생한 경험들은 내게도 여전히 힘들어 하는 나의 자아찾기에 대한 중요한 모티브를 제공해 주었다.
오늘 꾸었던 꿈인 상대방(고객인지 확실하지 않지만)으로 인해 내가 전화기를 놓지못하고 끊지 못했던 것은 아마도 내가 누군가에 의해 끌려다니는 것에 대한 경고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더이상 남에 의해 끌려다니지 말고 진정 나 자신의 인생을 위해 남의 눈치보지 말고 자신만의 삶을 살아보라는 꿈의 경고로 해석되었다.
어느 누구도 내 존재가치를 평가할 수 없듯이 나에 대한 판단은 내가 한다.
나역시 오늘 아들과 식사시간에 그렇게 이야기하고 조언했다.
그것이 내 믿음의 일부로서 체화될수 있도록 훈련해야한다.
그래서 자존감이 내 마음의 전체를 가득메우고 더 이상 타인의 나에 대한 평가에 상처받지 않도록 담대하게 나아가야 한다.
과연 내가 서있어야할 위치는 어디일까. 그리고 그 위치를 찾지 못했다면 그 방향성이라도 알아내어야 한다.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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