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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교회를 뒤로하고 친구들과 등산을 했다.
대학친구인 규식, 형구와 함께 영남 알프스의 마지막 코스로서 향로봉을 선택했다.
전날부터 몸살끼가 있어서 걱정했지만 다행이 당일 아침 무사히 함께 할 수 있었고, 긴 6시간 30분의 산행을 마무리하고 부산대 앞에서 뒷풀이로 등산의 여운을 만끽하였다.
술자리를 마치고 지하철을 타고 오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친구들과의 만남이 그 전까지만 하더라도 내 계획적 생활에 때론 방해물이 될 수 있는 요소로 생각되었던 적이 있었고 그저 함께 술자리를 가지는 것이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라 느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친구들과의 만남은 진정 나에게 아무런 대가없이 주어지는 소중하고 아름다운 시간이며 이를 통해 다시 못올 과거를 추억할 수 있는 행복한 순간임을 깨닫게 된다.
서로와 함께 하면서 아무런 세속적 목적을 가지지 않고 평소에 가지고 있던 생각과 가치관, 고민, 그리고 아이들 문제, 아내와의 불협화음에 대해 기탄없이 주고 나누며 자연스럽게 치유가 되는 이런 만남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
작년부터 시작된 등산을 시작으로 우리 대학친구들과의 관계는 더 소속감을 가지게 되고 유지되고 발전하면서 그렇게 함께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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