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나의 아침 일상

Stage2 2015. 2. 9.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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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이 찾아온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오늘 아침은 영하 8도의 날씨였다.

매서운 날씨로 인해 두툼한 스웨터와 얼굴 가리개 그리고 장갑까지 끼고 새벽 공기를 갈랐다.

 

스치는 바람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더 고조시킨다.

드디어 도착한 회사 헬스장은 여전히 나의 첫방문을 기다리고 있는듯 고요했다.

항상 내가 첫손님인것이다. 가끔씩 빠질때도 있으며 조금이라도 정해놓은 시간보다 늦게 출근할 경우에는 아예 운동하러 들르질 않기 때문에 더욱 내가 우리회사 헬스장을 아니 우리회사를 처음 깨우는 선봉자인 것이다.

 

지난해보다는 30분 늦은 기상과 30분 늦은 헬스시간으로 인해 오전 6시부터 시작하여 약 1시간 10여분을 스트레칭, 발차기, 근력운동과 조깅으로 마무리하게 된다.

작년에는 운동을 끝내고 샤워까지 하더라도 6시 40분 정도 밖에 되지않아 그 시각에도 아무도 오지 않은 혼자만의 여유와 자유를 즐겼지만 이제 7시 20분이 되어야 샤워를 끝내고 나오게 되었다.

높으신 임원분들이 중간중간 들어오시고 가끔 다른 동료들이 그런 나의 고요함을 깨뜨리며 들어오지만 이내 빨리 서둘러 옷을 입고 헬스장을 빠져 나가게 된다.

 

추위쯤은 아침 운동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대상이 되었다.

그런만큼 사무실 책상 앞에서는 신경쓰지 말아야 하지만 하루종일 아래도리의 다리가 시려오고 싸늘했다. 그나마 내복을 입었으니 다행이었다.

 

월요일인 하루를 잘 보내게 해달라고 의식처럼 기도하고 아침을 김밥과 가지고 온 고구마로 떼우고 신문을 슬쩍 훌터 보고는 이내 독서를 위해 책을 잠시 꺼내고 몇장을 넘긴다.

그때부터 구매팀 사람들이 들어오고 9시가 다되어가서야 구매팀의 책상이 다 찬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회사 일과의 시작이고 하루를 온전하게 살아야 할 의무를 가지게 된다.

비록 팀웍이 엉망이고 그 구성원들의 각자 생각들이 아주 이기적임에도 불구하고 잘 해결하고 아무일도 없었던것처럼 포카페이스가 되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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