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 모임에서 식기도를 했다.
다른 집사님들이 모두 기도를 잘했다며 칭찬해 주셨다.
그렇게 나도 당당한 크리스천의 한사람으로 우뚝세워지고 있다.
순장님께서 일요일 예배후 교회사역을 반드시 하라고 하신다.
이미 올해는 안한다고 했기에 더이상의 회유는 없었다.
그렇지만 마음 한켠에 뭔가 찜찜함고 아쉬운 무언가가 나의 내면을 쑤셔놓고 있다.
교회 축구선교회의 총무로 사역하는것이 다가 아닌것만은 확실하다.
그래도 일단은 내게 주어진 역할을 최대한 잘 해낼 수 있도록 기도하고 교회의 봉사나 사역은 다음을 기약하는것도 필요하다.
이미 부담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의욕만 앞서서 나아가는 것은 자칫하면 모든 것을 다 실기하는 어리석고 가벼운 행동이 될 수 있기때문이다.
남의 눈치를 보기 보다 내가 내린 판단을 더 존중하며 자신감을 회복하는 단초를 만들어 가자.
오전에 페이스북에서 "처음처럼'"이라는 제목의 짧은 글을 읽으며 댓글을 달았다.
"처음에 가졌던 자심감과 열정을 다시 찾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 글쓴이께서 나에게 답글을 달아 주셨다.
"그때의 자신감과 열정은 그자리에 있을 거예요. 아마도 익숙한 일상에 살짝 가려져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고 구본형 소장님의 말씀처럼 익숙함과 결별을 하시고 익숙함을 낯설게 만드시면 다시 찾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헤어져야할 익숙함이란 무엇일까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지금처럼 익숙하게 회사 생활을 하는것. 쉽게 게으름과 나약함의 유혹에 빠지는 것. 나를 편안하고 안락하게 만들어 주는 것.
솔직히 깊은 고민은 하지 못했지만 그나마 생각할 수 있는 그 익숙함이란 내 생활에 있어 좋은 습관이 아닌 나쁜 습관이란 안락함과 편안함의 익숙함을 말하는 것 같다.
휴일에 무계획적이고 게으르고 TV앞의 노예가 되기도 하고 교회에 갔다오면 의식없이 나머지 시간을 떼우는 식의 익숙함을 결별해야 할 것 같다.
결국 나는 3년전 공병호 박사님의 자기경영아카데미를 듣고 나서 생긴 자신감과 열정을 찾아서 그때의 나로 회귀해야함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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