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014년 8월 16일 토요일 맑음

Stage2 2014. 8. 17. 00:26
반응형

어제 광복절로 부터 시작된 연휴로 인해 오늘이 일요일같은 느낌이지만 내일 또 하루의 휴일이 있다.

 

어제 치러진 호산나 FC의 815복음신문배 축구경기를 위해 이번에 간식과 아이스박스 그리고 얼음과 이외 잡다한 것들을 준비하며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오로지 홀로 모든것을 치루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를 통해 그동안 총무집사가 매주 조기축구를 위해 간식을 준비하며 해왔던 일이 얼마나 귀찮고 어려운 일이였던가를 새삼 깨닫게 되었고 다시한번 직접 해보지 않고는 그 일에 대해 쉽게 생각해서는 않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무리 사소해 보이는 것이라도 그 이면에 한 사람의 수고와 시간과 노력이 베어 있음을 알고 더욱 더 겸손하고 현재에 주어진 것에 감사하는 생활을 견지해야겠다는 귀중한 경험을 얻게 되었다.

 

아내와 어제 오후 잠깐 다투던고 나서 마음을 추스리려 저녁에 홀로 영화를 보게 되었다.

"해무"라는 영화인데 이를 통해 인간의 본성안에 있는 두가지의 선과 악의 대립을 생각하게 되었다.

역시 인간의 본성은 선보다는 악이 더 지배하는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었고 죽음과 같은 위급한 상황과 척박한 환경에서도 사랑이라는 꽃은 언제든지 피어날수 있음을 동시에 보여주며 인간이 가진 본성의 양면성을 절묘하게 잘 대비한 영화였다.

 

아내와 다투고 나서 나의 마음을 푸는 방법중의 하나는 종종 나혼자 영화를 보러 가는것이다.

그런데 꼭 영화를 볼때마다 대부분 아내와의 갈등이 영화속에 투영되어 결국은 아내가 나에게 소중하고 가족이 나에게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게 하고 이전의 분노나 갈등은 봄날 눈녹듯이 사라져감을 느끼게 되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비록 가족과는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내용같지만 죽음이 엄습하는 두려운 상황속에서 피어나는 젊은 남녀간의 사랑을 보며 나또한 반드시 지켜줘야하는 아내가 있음을 알고 과거 힘든일들이 머리속에 필름처럼 떠오르며 잘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으로 바뀌어 버리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비록 또 아내에게 큰소리를 치며 나의 나쁜 성격을 드러내고  말았지만 다시 한번 포기하지 않고 나의 마음을 다잡고 새롭게 거룩하게 나아가는 포기하지 않는 믿음의 사람이 되자고 결단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지난 화요일 내가 스피치로 인해 겪었던 일속에서 깨달았던 절대 포기하지 말자라는 결단과 맞닿아 있음을 생각하며 몇 십년 후 지금의 과거가 아쉽고 후회하는 시간이 되지 않도록 해야한다.

약 20년 후 지금을 회상할때 그때 고통스런 현실을 피하지 않고 정면돌파하며 맞서서 살았기를 바라며 현실의 어려움은 계산하여 피하는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임을 되내어 본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