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화요일 선기장 업무 협의 발표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예전에 나의 상사였던 상무님이 이제 배를 타고 나가시게 되어 이번에 구매팀 협의에 오시게 된 것이다.
그분에 대한 예전에 대한 억압적 느낌이 발동해서인지 이전에는 이상없이 해왔던 나의 첫마디가 심하게 떨리는 것을 감지하며 그때부터 갑자기 머리속이 하얗게 되고 가슴은 심장 박동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듯하여 말을 잇기가 어려웠다.
그렇게 몇분을 해메다가 다행이 제 페이스를 유지하여 이상없이 스피치를 마무리 하게 되었다.
몇분의 헤멨던 순간이 나에게는 정말 수치스런 순간이었고 계속 머리속을 헤집고 다니며 나의 온몸과 마음을 흔들어 놓고 있다.
다행이 시간이 흐르면 그 강도는 흐려지고 다시 원래의 평정심으로 돌아갈 수 있음을 알기에 어쩌면 지금 더 힘들어 하면 할 수록 이에 대한 원래로의 회복 탄력성이 더 강하게 작동할 것으로 믿으며 그런 아픔조차도 나의 일부분으로 그대로 받아 드리는 노력을 하고 있다.
반면, 결국 남들이 나의 그 실수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함에도 가만히 내 마음을 들여다 보면 내 자신이 스스로 나를 힘들게 만들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저 한 인간으로서 남들 앞에서 말하는 것이 두렵고 떨리는 것은 나 뿐만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다 느끼는 인지상정인 것이다.
너무 나에게만 집중해서 나를 자책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쓰러지면 다시 일어나면 되고 안되면 될때까지 하면 된다.
예전에 내가 썼던 글귀가 생각난다.
절대로 포기하지 말자고 했던 그 말..
이젠 정말 어느 누구의 위압적 권위와 지위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누구에게도 의탁하지 않는 진정한 자유를 가지고 살아간다면 나는 진정한 자유인이 될 것이다.
자유가 나를 진리로 나가게 하고 강하고 담대함을 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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