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전에는 교회를 갔다 오면 오후부터는 집에서 가족과 함께 있게 된다.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그리고 일요일까지 함께 하다보면 나만을 되돌아 보고 성찰하는 시간이 매우 부족하게 된다.
분주하고 혼란스럽고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는 때가 멈추고 바로 이시간 예전같으면 자야할 시간이지만 오늘만은 오롯하게 맑은 정신과 생각을 가질 수 있다.
현석이에게 축복기도를 하고 아내에게는 책을 보라고 권면하고 나는 홀로 나의 작업실과도 같은 골방에서 무언가를 위해 앉아서 책상위의 어지러운 편린들을 정리하고 새로운 일을 하기위한 준비를 하게된다.
책상 앞에서 하나를 잡고 끈질기게 해 나가기가 쉽지 않다.
하다보면 컴퓨터를 보게되고, 스마트 폰의 신호음으로 한번 터치하고, 책상위의 시야에 있는 다른 유인물에 눈이가기도 하니 말이다.
한가지에 집중하고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서서 한가지의 하고자 한 계획을 완수하기 위해 초점을 맞추고 주파수를 마추고 의연히 나아가야 한다.
어제는 부부행복학교 9주차였고 다음주 마지막 10주차 3시간 만을 남겨두고 있다.
수료간증문을 작성해야 하는 부담감과 목사님께서 특별하게 나에게 앞으로 계속해서 진행될 가정사역의 스탭으로 프로포즈를 해 주시는 바람에 더욱더 생각이 많은 하루를 보내게 되었다.
아내는 가족과의 시간이 빼앗긴다고 말리지만 나의 의지가 더 중요한 상황이다.
남을 돕는 에너지를 더 많이 보유하고 있는 나의 성격유형을 고려할 때 가정사역을 통해 남을 배려하고 도와주는 것 또한 내가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일 중의 하나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최근 책을 읽거난 설교를 들으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대부분의 성공하고 꿈을 이루고 행복한 사람들의 공통점들은 자신이 어떠한 경험을 하든지 그것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고 자기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하찮은것이든 어려운 고난과 고통의 경험이든 남들에게 알려주고 싶지 않은 불쾌한 사건이든 간에 말이다.
온전히 자신의 과거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되 나름의 스토리로 재 해석하여 미래를 위한 디딤돌과 같은 의미를 부여하는 훌륭하고 탁월한 자기인생 디자이너인 것이다.
현재 읽고있는 송영대의 <행복은 희망에서 싹튼다>라는 책에서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다.
"나다움을 찾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자서전을 써보는 것이다. 두번째는 자기가 몰입했을 때 즐거웠던 과거를 떠올려 보는 것이다. 그리고 세번째는 자기가 좋아하는 키워드를 써보는 것이다. 이런 경험을 하다보면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서서히 드러나게 된다."
나도 나다움을 찾기위해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자서전을 써보는 작업을 해 보면 어떨까.
비록 아직 시기상조이긴 하지만 서서히 나의 과거를 재조명해 보며 내가 살아온 인생이 결코 하찮은 인생만은 아니었음을 재해석하고 나의 진정한 나다움을 발견하는 그런 시간을 가져야 할때이다.
2013. 11. 10 일요일 오후 11시 21분 양 재 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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