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주를 어떻게 살아왔는지 잠시 되돌아 보게 된다.
계획한 대로 되지 않았고, 그렇다고 최선을 다했다고도 할 수 없다.
희망이 크면 큰 고통을 주고, 작은 희망에는 작은 고통을 준다.
내 공통이 큰 만큼 내가 만들어가야 할 희망은 크다. 나중에 내게 주어진 행복을 누릴때, 지금의 고통이 기꺼이 견딜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할 것이다.
- 인순이, <딸에게> 중에서
나의 희망은 무엇일까?
나의 꿈은 무엇일까?
마흔 초입에 서서 아직도 고민중인 질문이다.
나름 나의 사명서에 추상적이나마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기 위한 인물이 되겠다고 했다.
그리고 2020년 나의 일을 가지고 창업을 한다고 했다.
매일 매일 기도하며 나아가고 있지만 무언가 부족하다.
더 진실되고 성실하게 나의 삶을 추스리고 집중하여
풀어진 인생의 나사를 쪼으는 것이 절실한 때이다.
세월이 흐른다고 저절로 지혜가 쌓이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자신의 내면적 성찰과 자기계발을 통해서 가능한 일임을 알게 된다.
이번 한주는 페인트 입찰관련 업체선정 및 선박배정을 마치려 했지만
선주와의 협상문제도 잠정적으로 Pending 되었다.
아마도 안좋은 결과가 예상되고 있다.
우리 회사의 중요한 핵심 구매파트인 윤활유와 페인트를 선주가 직접 하겠다고
나서고 있고 이를 통해 원가절감을 하여 자신들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향이다.
영원하고 안락하고 오래가는 쉬운 비즈니스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음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그로인해 우리회사의 일자리가 또 몇개 없어질 위기에 놓여있는게 사실이며 이를 대하고
있는 나의 위치 또한 위태위태한 상황이다.
우울하고 최악의 상황이 계속되는 듯 하다.
당장 이런 굴레에서 벗어나서 확고한 인생의 기반을 만들고 싶지만 아직도
이렇게 회사에 메일수 밖에 없는 내 자신을 한탄하기도 했다.
오늘은 엄마가 오셨다 가셨다.
저녁을 함께 나누면서 추석이후 한달여 만에 만남을 가진 저녁 한때였다.,
주무시고 가라고 권했지만 내일 또 다른 일이 있어서 늦게 집으로 가셨다.
나중 문자 메세지에 우리가족과 함께 맛있는 저녁을 먹고 행복한 모습에
아주 만족하시고 보기 좋다고 보내 오셨다.
나 역시 답장을 보내며 엄마에 대한 고마움을 답례했다.
엄마는 이번 외가집을 다녀오시고는 큰외삼촌이 암수술을 했지만 안타깝게도 제대로 되지 않아 병상에 누워계시며 시안부 선고를 받았다고 했다.
먹지를 못해서 몸이 마르고 오로지 링거와 진통제로 살고 계신다고 하셨다.
큰외삼촌이 회복될 수 있도록 더 기도해야 겠지만, 너무 절망적인 생각만 든다.
인간은 언젠가 이 세상을 떠나게 되지만 죽는 날까지 이 세상에 대한 미련으로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있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큰외삼촌도 그런 생각이 드실까.
인생의 마지막에 담대하고 후회없이 받아들이며 마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내가 상대방을 판단하는 기준과 잣대가 절대적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나니 세상의 일들이
모두 한 발짝 여유를 가지고 볼 수 있게 되었다.
내가 주장하고 믿는 것에 대한 집착이 다른 사람에 대한 강요와 불신으로 연결되어 충돌할때
일어나는 스트레스와 갈등이 현저히 줄어드니 말이다.
이번주 화요일 부터 본격적인 가을의 시작과 함께 기온이 뚝 떨어져 버렸다.
그래도 딱 생활하기 좋은 기온이자 날씨의 전형적인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이제 온 산에 단풍이 선명해 지고 10월 말이면 얼핏 보아도 단풍의 자태를 쉽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곧 10월의 마지막 밤을 기념하는 이용의 노래가 또 라디오를 장식할 것이다.
이 달이 가지전에 이번 달 세운 최소한의 목표는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하자.
특히 현재 읽고 있는 토마스 소웰의 <비전의 충돌>에 속도를 더해서 읽어나가자.
2013년 10월 18일 금요일 오후 10시 43분 양 재 범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내구기대회 첫 승을 기록하며 (0) | 2013.10.30 |
---|---|
영어예배 참석 (0) | 2013.10.22 |
몰입과 진취적 삶 (0) | 2013.10.02 |
어릴적 무의식속의 자아 (0) | 2013.09.28 |
추석 연휴 후유증 퇴치 (0) | 2013.09.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