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몰입과 진취적 삶

Stage2 2013. 10. 2. 22:21
반응형

지난 주 토요일 가까운 아울렛에서 등산복과 등산화를 구입했다.

이번 주 친구들과 지리산 종주가 있을 예정이어서 몇주전 부터 들뜬 마음으로 그 날을 고대하고 있다.

 

새로산 옷과 신발에 대한 애착이 어린아이처럼 자꾸 입어보고 신어보고 싶어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데 마음이 기쁘고 즐겁지만 이를 에너지로 삼아 새로운 것을 향한 몰입과 집중이 흐트러지고 있음을 느낀다.

 

물질을 추구하고 쫒느라고 내 마음의 영혼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느낌이다.

요즘 매일 아침 기도를 하면서 말씀을 붙잡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 나약하고 부족하고 미진한 나에 대한 고백을 더 구체적으로 해야할 것이다.

 

오후 내내 경영기획실장님과의 직급별 간담회가 있었다.

4시부터 과장/차장/부장급과 간담회를 시행하였다.

실장님의 간담회 요지는 두가지였다.

첫째는 현재의 그룹 위기로 인해 흔들리지 말고 우리 회사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더 공고히 나아가라는 것과, 둘째는 이로 인해 내부적인 인력 재배치시 타부서 이동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였다. 특히 선단 축소로 인한 감독들의 타부서 배치에 대한 인식전환과 보다 폭넓은 이해를 촉구하는 내용이었다.

 

어떤 감독은 자신의 의지와 반하게 회사가 강제로 배치할 경우의 부작용을 우려했고 이에대한 이슈로 토론이 오고 갔다.

뚜렷한 결론은 없었지만 서로의 입장을 서로 확인하고 이해하는 선에서 마무리가 되었다.

 

갑작스럽게 시행한 간담회에서 나는 어떠한 질문을 해야할지 그리고 반드시 질문을 해야만 하는 의무 를 가진 사람처럼 고민만 하다가 끝이 났다.

 

유대인들의 교육의 대부분이 질문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고 질문을 잘하는 것이 자기 성장의 좋은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한다. 간담회와 같은 분위기때마다 느끼지만 나의 내면의 목소리는 항상 허공만을 맴돌고 수동적인 청취자로 전락하고 만다.

 

저녁에 현석이와 식사를 하면서 오늘 학교 토론회 수업에서 자신이 친구들에게 반박했던 내용을 얘기하며 자신있게 털어 놓는 것을 보면서 정말 많이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나의 국민학교 6학년 시절은 토론이라는 수업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기에 지금 현재 현석이가 경험하고 훈련받고 있는 교육시스템과의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

 

지나간 모든 것은 다시 돌아올 수 없기에 내가 받지 못한 교육시스템과 세월을 후회하기 보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더 생각하며 꾸준히 나아가는 진취적인 삶이 필요함을 가슴에 새기고 또 새겨본다.

 

2013. 10. 2. 수요일 10시 19분 양  재  범

 

 

 

반응형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어예배 참석  (0) 2013.10.22
10월 두번째 주를 마감하며  (0) 2013.10.18
어릴적 무의식속의 자아  (0) 2013.09.28
추석 연휴 후유증 퇴치  (0) 2013.09.25
한단계의 도약과 마음 다스리기  (0) 2013.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