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어릴적 무의식속의 자아

Stage2 2013. 9. 28.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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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호산나교회 부부행복학교 3번째 강의에 아내와 함께 참석했다.

자아상의 치유와 회복이라는 부분을 수강하면서 어린시절 나의 무의식속에 상처가 된 일들을 다시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분명히 무언가 내안에 어릴적 겪었던 폭력과 학대 그리고 불편한 감정들이 무의식속에 내재해 있음을 서서히 감지할수 있었다.

 

부모님이 아니라 갑자기 나의 쌍둥이 동생이 떠올랐다.

중학교 2학년 시절, 집에 있는 야구 글러브를 서로 가지고 놀겠다고 다투다 동생이 나의 머리를 야구방망이로 세게 내리친 사건이 떠올랐다.

또한 쌍둥이 동생이 막내동생을 방 한켠에 가두어 놓고 폭력과 학대를 하고 이를 말리던 나에게 모진 욕설과 힘으로 제압하던 장면 떠올르는 것이다.

이후 결혼 전까지 수없이 다투고 서로 헐뜯으며 서로에게 아픔을 주고 받았던 일들이 내 마음 깊은곳에 연못 밑의 침전물처럼 고히 덮어져 있는 것이다.

이제 태풍과 소용돌이를 동반하는 기회를 통해 수면위로 떠올라 나에게 이를 상기시키고 있다.

 

그 시절 내가 형이라는 생각때문에 쌍둥이 동생에게 당한 형으로서의 수모를 부끄러움과 자괴감으로 인해 부모님께 제대로 이야기 하지 못하고 그저 아이들끼리 흔히 일어나는 싸움이라는 시각으로만 치부하게 했던 것이다.

 

생각해보니 결혼을 한 이후 쌍둥이동생을 만나더라도 항상 시한폭탄을 하고 있는 듯한 동생을 만나고 있는 느낌이 들었었고 항상 그와 만날때면 분위기가 무거웠던 것 같다.

 

드디어 내 마음의 상처와 고통의 원인이 무엇이었는지를 찾아내고 이끌어낼 수 있는 훌륭한 순간이 바로 오늘 부부행복학교 수업속에서 이루어 졌으며 이 또한 하나님께서 인도하심으로 인한 놀라운 은혜라는 생각을 해 본다.

 

이제 원인을 알았으니 그 원인을 제거하기 위한 치유와 회복이 필요하다.

어떠한 것이 대안이 될 수 있을까?

 

하나님을 향한 기도와 묵상 그리고 현재의 나를 인정하고 긍정적인 나로 변화하는 노력들이 그 대안이 될 수 있을까.

 

"하나님 어릴적 동생과의 다툼을 통해 상처받았던 무의식속의 이 가엾은 저의 상처를 치유하게 도와주시옵소서.

비록 쌍둥이 동생과의 불화로 인해 지난 과거가 어두웠으나 이제부터라도 내가 그를 용서하고 하나님을 통해 거듭나는 동생과 내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내 안의 분노와 울분이 이따금식 무의속에서 불숙불숙 튀어나오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이런 저를 가엽시 여기시어 충동적이지 않는 모습으로 변화시켜 주시고 훈련시켜 주시옵소서.

그렇게 하여 하나님의 믿음안에 평안을 얻고 어떠한 시련과 고통과 실패에도 담대히 나아갈 수 있는 용기와 인내를 주옵소서.

진정 용서하는 자가 이기는 자임을 하나님께서 증거하시는 역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은혜주시옵소서.

지금부터라도 서로 우애있는 형제가 되어 어머님께서 이를 보고 흐뭇해 하시며 기뻐하시는 은총이 있기를 바라옵나이다.

하나님게서 간섭하시고 계획하시고 개입하셔서 우리 삼형제가 우애있고 돈독하게 하나님의 자녀로서 함께하는 믿음의 자녀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13년 9월 28일 토요일 오후 11시 55분  양  재  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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