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감사일기] 2023. 4. 13(목) - 유난히 긴 하루

Stage2 2023. 4. 14.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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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과음한 뒷날이라 쉽게 눈이 떠지지 

않았지만 스트레칭의 루틴을 통해

몸이 회복될수 있어 감사합니다.

 

- 항상 술을 먹고 다음날 아침후회를 한다. 

더구나 과음한날은 더 그렇다.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유난히 긴 하루였다.

 

 

2.

업무에 대한 효율성을 가질수 없이

분주했지만 다른 일들을 간접적으로

해결할수 있어 감사합니다.

 

- 갑작스런 대리점 S대표의 사무실 방문으로

오후에 집중해서 하려했던 업무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러나 다른 영업관련 이슈를 논의하고 결론낼수 있었다.

한쪽문이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리듯이...

 

 

3.

오후 늦게 걸려온 엄마의 전화를 통해

엄마의 불편한 마음을 지금에서야

알게 되어 감사합니다.

 

- 둘째 동생의 엄마집에서의 체류가

길어지자 이제 동거를 끝내겠다는 엄마의

심정을 헤아려주어야할 때가 왔다.

같은 집에서도 말도하지않고 사는 둘째의

엄마에 대한 태도를 이해할수가 없다.

둘째가 효도는 못해도 최소한의 부모에 대한

예의를 지키면 좋으련만.

막내 동생과 상의를 하며 둘째동생에 대한

여러가지 뒷담화를 했다.

막상 하고 나니 미안하기도 했다.

내가 좀 더 넓은 마음으로 동생들을 잘 

이끌어 가야하는데 형으로서 자질이

부족한듯하다.

일단 엄마앞에서는 삼형제가 싸우지 않고

잘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최고의 효도인데

쉽지가 않다.

신경써야할 게 너무 많아 머리속이 복잡하다.

 

 

 

4.

오랜만에 옛회사동료 K형님과 P와의 

전화를 통해 안부를 묻고 2주후 저녁

식사 약속을 잡을수 있어 감사합니다.

 

- 나보다 약 6살 많은 K형님은 벌써 회사를 

그만둔지 3년이 넘었지만 정규직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계신다.

P역시 이전 바지선 사업을 하다 선박의

침몰로 인한 인명 사고로 보험사와 보상

문제로 재판중이다.

정말 다 인생을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

K형님께선 이래도 한평생 저래도 한평생

이라고 하시며 너스레를 떠신다.

나도 슬쩍 내가 가진 고민꺼리를 얹어서

삶의 비루함과 어려움을 토로해보려 했으나

다들 번듯한 직장을 가진 나를 부러워하는 눈치다.

겉만 보고 속은 모르니 어쩔수 없다.

모두다 남의 떡이 커보이나 보다.

 

5.

나이 어린 상사에 대한 나의 의견개진에

위축을 느끼는 나를 바라보며 이것 또한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한 내안의 자정작용과

가늘고 길게 가기위한 처세술임을 알게하여

감사합니다.

 

- 외국계회사의 직급체계가 한국적 정서와는

다름이 있지만 현재의 패러다임은 그렇게

어쩜 비슷한 면도 있다.

연륜보다는 능력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나보다 능력이 있는 상사를 통해 더욱더

분발하고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동기

부여를 받을 수 있다.

때로는 순간순간 느끼는 비굴함들이 살짝

삶속에 올라오지만 이내 다시 긍정적 방향을

향해 나의 몸과 마음의 채널을 고정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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