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감사일기] 2023. 3. 31(금) - "낙원의 밤"이 선사한 카타르시스

Stage2 2023. 4. 1.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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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낙원의 밤" 영화를 보고 잔인하지만

속이 시원한 영화라는 생각을 하게되었고

카타르시스를 느낄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 마지막 남은 자의 복수가 어떤것인지

너무나 잘 표현된 느와르 영화였다.

나에게도 그렇게 죽이고 싶은 사람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이 영화를 통해

대리만족을 충분히 느꼈으니 말이다.

 

차승원의 마지막 말이 인상적이었다.

"그래 그러고 보니까, 니가 아저씨하고

계산할게 있었네." 

 

 

2.

이틀전 아들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내 욕심을 내려놓고 아들이 원하는 삶을

사는것을 인정하는 첫 걸음을 걷기로

마음먹은것에 감사합니다.

 

- 서울로 대학간 아들의 자퇴 결심에

더 이상 내 기준으로 아들의 삶을

재단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내 욕심을 채우려 아이의 대학

졸업장과 간판을 내머리에서 지워버렸다.

설득하려 하지도 않았고

달래려고 하지도 않았고

다시 집으로 온다고해서 

조건을 내걸지도 않았다.

그저 먼길을 떠나 다시

집으로 돌아온 탕자처럼

받아주기로 했다.

 

 

3.

아내와의 거리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지만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함을 

알고 기다려야함을 알게

하여 감사합니다.

 

- 아내와 나의 경계가 

더 선명해지기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

그래야 앞으로 더 가까워

질수 있기 때문이다.

 

 

4.

엊그제 TV 유퀴즈에서 인터뷰를

하는 전도연 배우를 보며 "자존감"

이 낮지만 그것을 통해 더 최선을

다하려 하고 있다는 말에 위안이

되어 감사합니다.

 

- 인터뷰 내용을 보면 꾸미지 않고

솔직 담백한 말을 하고 있음에 

더 진실성이 느껴지는 배우이다.

가장 행복할때는 집에서 누워서

TV를 볼때라고 하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질문을 받았을때는 복잡한

사람이라고 했다. 배우로서는 최선을

다하지만, 개인적 삶에서는 너무나

귀찮이즘에 빠져서 살고 있다고 한다.

모든게 완벽하지 않다는게 너무도

더 인간적으로 다가왔다.

 

 

5.

오늘 오후 나른한 봄날 동네 형과

동생 나 이렇게 3명이 점심을 먹고

온전한 상춘객으로 봄을 만끽할수

있어 감사합니다.

 

- 축구 모임으로 만난지 벌써 횟수로

9년이 되는 지인과 만나 이 봄날의

한때를 아름답게 보냈다.

점심식사 후 부산 산복도로의

흐트러진 벚꽃을 보며 내가 한마디 했다.

"벚꽃이 사정을 하며 그 꽃잎을 온 길가에

퍼뜨리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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