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아들의 자대배치 적응을 위한 편지

Stage2 2021. 6. 11.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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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석아 

 

어느덧 훈련병에서 이등병으로 진급하고 이제 자대배치 받은 현석이의 모습이 보고싶구나.

어제 잠깐 통화를 하며 힘들어하는 목소리를 들으니 아빠가 아들 대신 군생활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

훈련소 퇴소할때는 모든 군생활이 끝난것 같지만 새로운 시작임을 이제 잘 알게 되었겠지.

자대생활은 동기들과 함께 하던 훈련소 생활과는 다르게 고참들과 함께 지내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게 쉽지 않은 도전적 일이니 말이다.

 

오늘은 어떻게 일과를 보내었니?

아빠는 오늘 목요일이라 오전에 영업미팅을 하고 오후에는 또다른 내부 교육을 받으며 일과를 보냈단다.

근데 요즘 모든 미팅과 교육이 이제는 온라인으로 이루어 지고 있고 점점 디지털 세상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느낀다.

아빠가 몸담은 곳이 외국계 회사인 만큼 여러 국가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는 공간는 디지털이고 소통하는 수단은 영어가 되었다.

아빠의 영업적 실적 보고 및 관련 업무들을 이제 온라인 공간에서 영어로 작업을 하고 있음이다.

 

아들이 군에 가기전 아빠에게 종종 유튜브나 각종 온라인 플랫폼 기능을 물어보면 잘 가르쳐 주곤 했는데 이제 아빠 스스로 터득하며 배워 나가고 있단다. 

새로운 변화 앞에 죽지 않기 위해 디지털에 대해 조금더 깊이 있는 공부를 하기로 마음 먹었지.

 

현석이도 군복무하면서 지금은 자대 적응하느라 힘들지만 조금 안정이 되면 발전적인 뭔가를 꾸준히 

해나가도록 현명한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 특히 디지털 관련 산업에 대한 엄청난 변화에 뒤쳐지지 

않도록 잘 준비하는 과정으로 삼았으면 한다.

 

아빠가 아들에게 어떻게 말해도 지금현재 자대 적응에 대한 절박한 심정을 이해할 수 없으리라 확신해.

그런 상황이라면 군에가기 전에 아빠와 함께 맥주한잔 마시며 얘기나누고 여행갔었던 좋은 추억들을 떠올려 보기 바란다. 그걸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고 곧 있을 휴가를 기다리며 살아가렴.

 

과거의 좋은 추억과 가까운 미래에 다가올 휴가에 대한 설레임이 지금의 현석이를 잘 극복하게

해 줄것을 믿는다.

 

글로 소통하는 이유는 전화로 얘기못한 그런 내안의 깊은 마음과 생각을 잘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석이도 그 소통을 아빠와 함께 나누었으면 하고, 이를 통해 더 행복해 지길 바래.

그럼 이만 줄일게.

 

초여름 깊은 밤,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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