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독서

강상중의 "살아야하는 이유"를 읽고

Stage2 2012. 12. 29.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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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야 하는 이유"

 

제목이 매우 매력적(?) 이라는 생각에 책을 덮석 사게 되었다.

요즘 회사에서의 나의 입장이 어쩌면 그런 것을 심각하게 더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더 했던 것 같다.

 

글의 구성은 전체적으로 현대 사람들의 삶과 인생을 철학적이고 학구적이고 관조적인 관점에서 조명하고, 일본의 문학가 소세키와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 그리고 미국의 철학자 윌리엄 제임스와 유태인으로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남았던 빅토르 프랭클 교수의 사상적 내용들을 비교하고 이끌어 내어 작가의 생각들을 풀어내고 있다. 

 

작가는 자신의 아들을 잃고 일본에서 작년 3월11일 발생한 원전사고로 인한 대재난을 겪으면서 과학기술을 바탕으로한 근대가 준 편리성이라는 문명의 이기들이 결코 긍정적이고 절대적인 믿음과 신뢰를 줄수 있는 것이 아니며 심지어 사람을 상품화하여 물건취급하는 시장경제의 존재방식이나 자기본위의 개인주의와 사람을 이름없는 군중으로 공공영역을 생략해 버리는 것들이 우리 현대사회의 더 큰 재앙을 가져 올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바람직한 사회란 '존엄'이라는 것이 의식되는 사회이며 사람의 '유일성'과 '일회성'이 의식되는 사회라고 말한다.

 

인간의 가치는 '창조', '경험', 그리고 '태도'에 있지만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태도'라는 결론을 내린다. 이는 자신의 인생이 종료되는 1초 전이라도 어떻게 삶을 살아가고 대하느냐에 따라 좋은 인생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얘기이다.

 

책을 후반쯤 읽으며 인상적인 문장들이다.

 

- 자기를 잊는 것보다 마음편한 것은 없고 무아지경보다 기쁜 것은 없다.

 

- 빅토르 프랭클 교수는 인생이란 "인생쪽에서 던져오는 다양한 물음" 에 대해 "내가 하나하나 답해 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작가가 이 책에서 하고 싶은 말을 다시 한번 아래와 같이 되 짚어 본다.

 

좋은 미래를 추구하기 보다 좋은 과거를 축적해가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한다. 두려워할 필요도 없고 기가 죽을 필요도 없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도 괜찮다. 지금이 괴로워 견딜 수 없어도, 시시한 인생이라 생각되어도, 인생이 끝나기 1초 전까지는 언제든 좋은 인생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특별히 적극적인 일을 할 수 없어도, 특별히 창조적인 일을 할 수 없어도, 지금 거기에 있는 것만을 당신은 충분히 당신답다. 그러니 녹초가 될 때까지 자신을 찾을 필요 같은 건 없다. 그리고 마음이 명령하는 것을 담담하게 쌓아 나가다 보면, 나중에 돌아보았을 땐 저절로 행복한 인생이 되어 있을 것이다.

 

2012년 12월 29일 토요일 오후 11시 25분 양 재 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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