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내가 아는 지인들

Stage2 2012. 12. 22. 06:41
반응형

1.

우연히 고교시절 처음으로 일기를 쓰기 시작했던 88년도의 일기장을 보며 세월의 무게를 느끼며 그 때를 잠시나마 회상해 볼 수 있었다.

 

특히 송종국이란 친구가 눈에 들어왔다. 고1학년 때 나의 짝지이면서 나와 싸우기도 하고 했던 친구였다. 그리고 그 친구는 공부도 잘하고 글씨도 잘 쓰고 해서 나에게 많은 영향력을 주었고 비록 경제적으로는 넉넉하지 않지만 자신이 장남으로서 집안의 대들보로서 열심히 살았었던 그런 친구로 기억되고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그 친구에 대해 들은 최근의 소식은 고려대학교에 진학해서 공부를 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시간이 되면 꼭 그 친구를 수소문해서 만나고 싶다. 지금은 아마도 대기업이나 공기업의 중견간부 또는 튼튼한 중소기업의 임원 또는 직접 자신의 사업을 꾸리고 있을 것이다.

 

과연 그 친구는 어떻게 변해 있을까?

 

2.

2년 전 현재 회사 동료로 함께하다가 퇴직하여 지금은 버젖한 독일 메이커의 지사장으로 자리를 잡은 덕현이를 지난 목요일에 만났다. 이과장과 배대리도 함께하면서 분위기를 보다 화기애애한 자리가 되었다.

 

최근에 9월 초 독일 SMM 전시회에서 만남을 끝으로 거의 4개월 만에 만나는 자리였기에 반가움은 더욱 컸다.

 

그의 정치적 방향은 여전히 좌파적 진보성향이었고 함께한 배대리도 유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수요일 있었던 18대 대통령 선거에 대한 결과에 무척 불만을 품고 있었다.

 

이제 마흔이 넘어가는 나이가 되다 보니 보다 현실적인 감각에 눈을 뜨는 것도 같고 그와 관련된 글들을 읽고 쓰다보니 보다 보수적인 부분이 눈을 뜨게 하는것도 같다.

 

아직 뭐라고 할 만큼 확고한 논리를 만들지는 못했지만 나의 패이스북 프로필에도 있듯이 나의 정치적 성향은 '자유주의자' 로서 그에 맞는 믿음과 신념을 쌓고 만들어 가야함을 느낀다.

 

덕현이는 이제 완전히 사업가가 되었는지 독일 지사장으로서의 역할 외에 자신의 사업을 새롭게 준비하며 분주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인도와 사우디 등에 오퍼를 하면서 새로운 이윤을 창출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만남을 통해 내 삶 또한 제 2의 인생을 위한 홀로서기를 하지 않으면 않된다는 자극을 충분히 받을 수 있었다. 반면 어려운 경제환경속에 현재에 주어진 직장과 위치에 감사하며 내 삶을 튼튼한 반석위해 세울 수 있는 절박함과 절실함이 필요한 때임을 깨달았다.

 

주위의 성공과 잘나감에 질투하거나 시기할 필요 없이 과정에 출실한 삶을 살면서 나만의 길을 우직하게 걸어나가면 된다.

 

2012년 12월 22일 토요일 새벽 6시 40분  양 재 범 

반응형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정한 성공이란?  (0) 2013.02.15
자기계발을 위한 실천 Tip  (1) 2013.02.05
의미있는 성공사례  (0) 2012.11.30
살아가는 일은 늘 문제와 함께한다  (0) 2012.10.03
인생은 단기전이 아닌 장기전이다  (2) 2012.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