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살아가는 일은 늘 문제와 함께한다

Stage2 2012. 10. 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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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읽기 시작한 공병호의 고전강독 3 을 읽다가 삶에 관하여 언급한 부분이 매우 인상적이어서 아래와 같이 옮겨 본다.

 

'살아가는 일은 늘 문제와 함께한다. 10대에게는 10대다운 문제가 주어지고, 20대에는 20대의 문제가 주어지고, 계속해서 그 나이대에 맞는 문제가 주어진다. 이런점에서 보면 삶이란 본래 문제 풀기와 같은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젊은 날에는 이렇게 노력하면 다음에는 편안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지만 계속해서 문제도 달라지고 해답도 달라진다. 하지만 인생에서 문제 자체를 면제받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에게 실천적 지혜가 필요하다.'  P.214~215 <공병호의 고전강독 3,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진정한 행복을 묻다> 공병호, 해냄

 

삶은 문제해결의 연속이라는 생각이 언뜻 떠오른다. 이 또한 공병호 박사의 가치관과 맥을 같이 하는 문구 중의 하나일 것이다.

 

40대에 막 들어선 지금, 무엇이 나에게 가치가 있고 의미가 있으며 지금까지 해온 삶이 과연 헛되지는 않았는지 그리고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들이 순간순간의 일상들과 오버랩되며 흘러가고 있다. 해답은 없지만 최고의 인생, 훌륭한 삶이라는 가치와 목표를 위해 살아야 하는 것만은 분명하다.

 

요즘 경기불황의 여파로 우리그룹도 올 5월 은행과의 재무구조개선약정을 하게 되었고 이후 올 4/4분기 부터 조직 구조조정을 실시 예정으로 지금 곧 그 결과에 대한 발표가 임박한 상황다. 이에 사무실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직원들 사이에서 어떻게 된다더라는 소문만이 무성하게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재 팀장인 나의 향방을 생각할때 못해도 평사원으로 강등되는 것이 최악일 뿐이다. 그렇지만 결정이 나지 않아 불안한 심정과 아직 1년도 지나지 않아 너무 조기에 조직구조조정을 시행한다는 불만이 생길법도 하다.

 

현재에 내가 맡아서 해나가고 있는 일들로 부터 벗어나 새로운 부서로 옮겨서 새롭게 시작해보고 싶은 심정도 있고, 다른 한편은 기존의 일들을 잘 마무리하면서 지속적인 비즈니스를 이어나가고자 하는  마음도 있다. 어느 쪽으로 더 마음이 기울고 있는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면서 너무 내 자신이 비겁하게 느껴진다.

 

아마도 나는 기존의 업무와 관련이 없는 곳으로는 발령이 나지 않을 것 같은데 그것이 더 내가 원하는 바와는 거리가 먼 것인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왜냐하면 기존에 내가 하고 있는 일들 중 너무나 복잡하고 어려운 난제로 얽혀있는 것들이 많아서 그것에 대한 도피를 원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살아가는 일은 늘 문제와 함께 하듯이 어느 부서를 가든지 해결되어야 할 문제 혹은 난제들이 있기 마련이다. 지금 현재의 어려움을 잠시 모면한다고 해서 내 인생이 더 나아지는 것은 아니며, 다른 곳은 오히려 더 힘든 고통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지도 모를 일이다.

 

회사의 판단이 어떤 결과로 나에게 주어질 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그 결과에 따르고 조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나아가면 될 것이다. 현재의 업무와 관련된 일을 하든 그렇지 않든 말이다.

 

초연하게 담대하게 우직하게 갈구하며 탐구하며 쉬지않고 자신의 삶을 가꾸어 나아가자!!!

 

2012년 10월 3일 수요일 8시 55분 양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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