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장의 생각이 짧으면 본인은 물론 가족 전체가 고생을 하게 되지요. 나라도 마찬가지 입니다. 시민이 부지런하더라도 지혜로운 지도자를 갖는 것은 역사의 어느 시점에서나 중요한 일입니다." 공병호 박사의 트위터 중에서
요즘 계속해서 회사일에 대한 회의가 무척 많이 들고 있다. 다른 취업 사이트를 둘러보다 현재 회사에서 내가 받을 수 있는 연봉 및 기타 복지와 비교할 만한 업체를 쉽게 찾을 수 없음을 알게 되고 아내와 자식에 대한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란것이 더욱 선명하게 떠오르게 되면서 그러한 생각은 현실의 벽에 막혀 원점으로 돌아가 버린다.
더욱이 위의 공병호 박사님의 글을 보면서 직장을 옮기는 것을 다시 신중하게 생각해 보아야하고 이 나라의 지도자를 뽑는 일 또한 아주 중요한 일임을 깨닫게 된다.
나의 마음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아직도 외부의 충격에 쉽게 휩쓸리는 갈대의 심지가 있어서 일까? 나의 생각과 사상 그리고 인생의 본질을 더욱 굳건히 할 수 있도록 책읽기와 글쓰기에 더욱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입해야 하겠다.
2.
내 아들 현석이에게 좋은 아빠가 되고 내 아내에게도 항상 웃고 긍정하는 좋은 남편이 되기위해 매일 수첩에 메모를 하며 다짐을 하고 있다. 가족을 대하는 나의 태도는 몇년 전에 비하면 아주 많이 좋아지고 아내와 아들도 실감하고 있음이다.
오늘 오후 아들녀석의 일기점검을 하면서 그 동안 무심하게 성의없이 해왔던 것들에 대해 꾸중을 하고 언성을 높혔지만 차근차근 이성적으로 충분히 알아들을 만큼 잘 타일르는 것으로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이후 아들 녀석과 샤워를 하면서 아들과 아버지의 정을 새삼스럽게 주고 받을 수 있는 하루였다.
3.
12/7일 금요일 패밀리 계모임을 가졌다. 8명 모임 중 그래도 5명이 모였고 이번이 올해 마지막 모임이자 송년회가 되었다. 태호, 두호, 정규, 상수 그리고 나 이렇게 말이다.
아주 기대하며 만난 친구들을 막상 만나고 나니 만나기 전의 감정처럼 내 마음이 그렇게 흥겨워 하지않은 것 같았다. 아마도 그동안 단절된 기간이 길고 너무 소원했었던 것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한 번의 축제처럼 휭하니 벌써 엊그제의 과거속 추억으로 모임은 지나 가버리고 이렇게 그 느낌을 한 자의 글로서 남기고 있다.
모든 친구들에게 다 잘 할 수 없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자기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결국 우리 친구들 모임에 잘 나갈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며 내가 처한 현실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2012년 12월 9일 일요일 오후 11시 01분 양 재 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