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안빈낙도와 자본주의

Stage2 2024. 11. 25.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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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빈낙도 (安貧樂道) 란 뜻 그대로를 풀이하면

'가난을 편안히 여기고 도를 즐긴다'는 뜻이다.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고 물질을 쫓아가는

자본주의 현실에서는 안빈낙도는 그저

선현의 말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들릴수

밖에 없다.

 

특히 나의 과거의 삶을 회상할때 저렇게 했으면

지금 더 좋은 집과 자가용 그리고 더 풍족한 생활

을 할 수 있을텐데하고 후회할때가 있다.

더우기 잘못된 투자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이

나의 얄팍한 습성을 자극하며 더욱 속세의 방탕아로

몰고 가고 있는 요즘이다.

 

기나긴 여름이 지나고 짧은 가을이 오고가고 다시

겨울이 옴에 따라 계절의 급격한 변화가 오히려

나의 마음을 더욱 허전하게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지난 2주동안 해외 기술영업담당자들이 각각 1주일씩

한국을 내방하고 한국 고객을 만나 미팅을 하게 되어

정신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었다.

바쁜 시간속에 나의 쓸데없는 생각이 들어올 틈이 없을

텐데 이상하게 자본주의의 속물적 생각들이 온 마음을

휘감으며 나 스스로를 자꾸만 비참하게 만들고 만다.

 

이럴때 일수록 나를 다독이며 '안빈낙도'의 삶을 

한번 생각해 볼수 있으면 좋으련만 쉽지 않은 현실이

나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다.

 

그런 와중에 지난 주 라디오에서 책소개를 통해

알게된 "가난한 찰리의 연감"이란 책을 구입했다.

워렌퍼핏의 오랜 친구이자 버크셔헤서웨이의 전 

부회장이었으며 100세 생일을 한달앞두고 1년전

2023년 11월 23일 타게한 찰리 멍거의 투자철학을

담은 책이다.

 

아직 책을 펴 보진 못했지만 전반적인 찰리멍거의

삶의 방향은 지나친 자본주의적 삶을 추구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그렇다고 검소하게는 살아가되

지나치게 빈곤하게 살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마 안빈낙도와 자본주의 그 중간쯤 그의 철학이

있을거라는 추측을 해 보며 나의 잘못된 투자가

찰리멍거의 눈에 어떻게 비춰졌을지 잘 곱씹어

볼수 있는 좋은 독서가 될수 있을 것이다.

 

연말연시가 다가오고 술자리가 많아지고 있는

지금 이럴때 일수록 나의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확보하고 독서에 매진할수 있기를 고대하지만

영업사원이란 현실적 사실 앞에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아직도 올해 1분기 사놓았던 책 몇권도 못읽고 있다.

"트렌드 코리아 2024"과 "진짜 챗GPT 활용법" 

이제 2025년인데 답답한 노릇이다.

 

그래도 이책은 뭔가 나의 동기를 부여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되며 내 인생과 커리어에서 성공

하는데 소중한 조언과 도움을 받기에 이책만한것이

없을것이라는 확신을 하며 나를 다시 믿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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