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한 지인의 도박 중독

Stage2 2015. 9. 23.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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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예전에 소화장비 기자재업체에 근무할때 거래처로 알고 지내던 김차장으로 부터 전화를 받았다.

 

STX에서 함께 근무했던 한 지인이 작년 말에 영업이사로 김차장의 회사에 근무하게 되었는데 너무나 많은 전횡을 일삼아 그가 누구인지 나에게 알아보기 위해 올해 5월경 한번 전화를 한 이후 다시 받은 전화였다.

 

결국 그 지인은 지난 주 회사를 그만두고 떠났다고 한다.

영업적 수완과 능력이 뛰어났던 그가 떠난 이유는 도박 중독때문이었다.

나와 함께 근무할때만 해도 그렇게 심했던 적은 몰랐지만 2010년 초 STX를 떠난 이후 그의 도박은 더욱 표면적으로 드러나게 된 것이다.

어쩌면 그와 함께 근무할때도 내가 잘 모르고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 지인의 추락을 보며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더라도 올바로 서지 못하고 방향을 조금만 잘못 틀어도 한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될 수 있는지를 알게 된 사건이었다.

그 지인의 가족들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지지만 내가 할수 있는것 기도 뿐이다.

 

하루 빨리 그 지인이 도박 중독에서 벗어나서 새 삶을 살아가길 기도해 본다.

그래서 그와 그의 가정이 다시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나름 순수하고 의리가 있었던 그였기에 더욱 더 아쉬움이 남는다.

 

2015년 9월 23일 수요일 오전 6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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