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샐러리맨의 월요일

Stage2 2012. 2. 13. 22:22
반응형
대학졸업 후 직장생활을 99년 부터 시작해서 올해까지 13년 째 하고 있지만 언제나 월요일의 출근은 뭔가 심한 두려움과 불안감이 공존하며 일요일 오후 부터 안절부절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물론 매 월요일이 그렇게 느껴진 것은 아니지만 더구나 지금의 시기는 조직의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고 윗 상사와의 관계설정이 진행되고 있는 터라 또 한번의 내 안의 내홍을 겪고 있는 중이다.

자꾸만 현실 도피적인 생각과 여기서 그만 끝없이 추락할 것만 같던 내 마음도 시간이 오전과 오후를 지나고 퇴근할 즈음엔 어느새 그런 비겁한 낭만적 감상은 달아나 버리고 다시금 현실의 전형적인 샐러리맨이자 한 아이의 아버지로 그리고 한 여자의 남편으로서 가족의 가장으로서의 '나'가 새롭게 탄생하는 듯 하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고 하다보면 쉽게 침투했던 안일한 잡념들이 내앞에 주어진 업무 앞에 무력해지고 오직 처리해야할 업무에 몰입을 할 수 있어서 그 순간만은 아주 짧지만 희열을 느끼며 일을할 수 있다. 이런 희열들이 계속 이어질 수만 있다면 나의 삶과 인생은 더 커다란 궤적을 남기며 최후의 죽음앞에 후회없는 삶을 살았노라고 말할 수 있으며, 세상의 기준에서 성공이 아닌 나만의 성공을 했다고 자부 할 것이다.

회사를 다니는 궁극적 목적을 자아실현이라 했던가? 하지만 자아실현이라는 정의부터가 왠지 나에게 모호함으로 다가온다. 자기 스스로를 실천을 통해 현실에서 발현시키는것~~. 사전적 의미는 '하나의 가능성으로 잠재되어 있던 자아의 본질을 완전히 실현하는 일'이라고 되어 있다. 

말 그대로 자아의 본질을 완전히 실현하기 위해 잠재되어 있는 내안의 수많은 것들 중의 하나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땀과 노력과 고군분투의 자세가 필요한 것일까? 그렇다고 100%의 확률로 나의 본질을 완전 실현 시킬 수 없듯이 어디까지나 그런 좋은 습관들이 체화되어 행운과 기회를 만난다면 진정한 자아실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오늘, 이번 한주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이번 주도 자신있게 한번 도전하는 삶을 살아보자! 아자!!!

2012년 2월 13일 오후 10시 21분  양  재  범 
반응형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를 보호하는 일  (0) 2012.03.13
인생의 정점  (0) 2012.02.21
생각의 전환(일체유심조)  (0) 2012.02.10
한번의 실수  (0) 2012.02.07
나에 대한 독한 회의(懷疑)  (0) 2012.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