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신년 다짐-변화와 개혁을 위한 준비

Stage2 2015. 1. 11.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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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에 기상을 했지만 평일과는 다르게 눈꺼풀이 자꾸만 감기고 정신이 몽롱한 상태가 지속되었다.

 

약 20분을 화장실에서 약 30분을 스트레칭으로 보내고 책상에 앉았지만 자꾸만 쏟아지는 잠때문에 약 1시간 정도를 깼다가 다시 정신을 차리곤 했다.

 

신년 다짐에 대한 긴장이 벌써 풀려버린 탓인지 마음과 태도가 생각만큼 따라주지 않았다.

긴장의 끈을 다시 조이고 올해 결심의 실천과 목표를 향해 차근차근 실행해가야한다.

 

교회에 갔다온후 점심을 먹고나서 지난 금요일 회사의 내 책상을 정리했듯이 내 공부방에 있는 책장과 지저분하고 오래된 신문조각들을 모두 정리하였다.

 

지난 주 읽었던 구본형의 익숙한것과의 결별에서 변화와 개혁을 위해서는 과거에 이루어놓은 것을 완전히 뒤집어 놓지 않고서는 새롭게 시작할 수 없다고 하였다.

 

물론 물리적인 부분을 포함해 정신적인 부분까지 모두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내면의 부분도 완전히 과거와는 다른 시스템적 사고와 결단이 필요했다.

어쨌든 물리적인 보이는 부분부터 개혁을 하고 나니 속이 후련했다.

 

고인물은 썪게 마련이다.

그동안 과거에 쌓아왔던 흔적을 너무 굳건하게 잡아놓고 불필요한 것까지 꽉 움겨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무언가를 책장의 책과 자료들이 너저분하게 쌓여만 가고 한번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흉물로 변해 버린 것이었기 때문에 더욱 더 잘한 일이 되었다.

오히려 보이는 부분이 정체된 것은 나의 보이지 않는 정신과 생각이 그렇게 만들었기에 보이는 부분을 제거함으로서 보이지 않은 나의 마음과 태도 또한 새롭게 태어난 것이라 할 수 있다.

 

아내가 그나마 옆에서 도와주어 정리가 수월하게 될 수 있었다. 정리하던 중간에 아내와 배가 출출하여 끓여먹던 컵라면도 너무나 맛있었다.

 

아들녀석은 친구 1명과 2살어린 동생 1명을 집에 불러서 놓고는 이제 문을 닫아놓고 자기들 끼리 무엇이 그리 재미있는지 끼득거리며 웃고 떠들고 요란한 소리를 내며 질풍노도의 시기를 발산하고 있었다.

 

집중과 몰입이 잘 안되고 있는 아들에게 저녁 늦게 1시간이나마 책상에 앉아 책을 읽으라고 했으나 아들에게는 더 큰 인내가 아직 필요했고, 나에게는 아들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인내가 더 필요했음을 확인했다.

 

가까운 관계일수록 더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배려하는 관용과 용서의 마음으로 대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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