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있는 윤활유 메이커의 세미나 참석 이후 왠지 모를 나에 대한 불만이 생기고 우울함이 다가왔다.
근거없는 우울감이 아닌 스스로 내가 이미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자책하며 왜 나도 저런 사람이 될수 있을까라는 생각속에 한계만을 그어놓고 그 앞을 맴돌고 있는 나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공병호경영연구소 홈페지의 글을 읽다가 '나'란 사람은 어떤 사람이며 무엇을 하고 살면 잘 살수 있고 행복하게 살수있을까라는 질문을 만나게 되었다.
이제 나이 마흔이 넘은 나이에 아직도 이것을 두고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헤매고 있는 나 자신이 밉고 마음에 들지 않고 내안에 두려움만이 커지고 있는듯 했다.
과연 나라는 사람은 성취지향적 태도와 심리가 강한 사람인지 아니면 안정지향적 태도와 심리가 강한 사람인지를 알아 내는게 우선이며 이것에 맞는 '동기적합성' 요소들을 적용해 나간다면 보다 의욕적인 삶이 될 수 있으리라.
어제 예상치 못하고 계획되지 않은 이차장과의 술자리때문에 오늘 과감하게 실시해보고자 했던 초등동창모임 참석은 포기해야 했다.
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술독에 빠져있을수만은 없었고, 내일 또 동생과 만나 일잔을 해야할 상황이라 오늘만은 나를 위해 쉬어주는것이 내 몸에 대한 예의이며 실제 오늘 몸 컨디션이 좋지않았기 때문이다.
오전일찍 본 월드컵 경기의 패배로 더욱 우울한 하루로 시작했던 오늘도 이렇게 막을 내리고 있다.
벨기에전 경기 후 패배한 홍명보 감독의 인터뷰 내용은 비록 지긴했지만 선수들 최선을 다했고 좋은 경험이었을 것이다 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영표 해설위원의 냉정하고 객관적인 촌철살인같은 말이 들려왔다.
월드컵에서는 경험을 쌓는것이 아니라 증명하는 것이다 라고.
갑자기 나의 인생과 우리나라의 미래가 오버랩되면서 과연 이 월드컵이 현재 나의 모습과 우리나라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정말 냉정하게 다시 생각하고 반성하고 이를 발판으로 더 성장하는 계기로 삼고 싶었다.
생각해 보니 아침의 이 사건으로 인해 하루종일 불만과 우울로 가득하지 않았을까라고 조심스럽게 판단해 본다.
이를 극복하고 다시 내일을 맞이하고 의욕적인 삶을 살아가며 훌륭한 결과를 성취하도록 해나가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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