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4년 1월 둘째주 주일: 가문을 위한 나의 결의

Stage2 2014. 2. 9.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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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하루가 갔다.

 

교회예배를 다녀와서 현석이 책상정리를 해주었다.

이제 중학생이 되는 시점이라 중학교에 배울 책과 학원교재가 쌓여가기 시작했고 책상이 너무 어지러워 이를 놓을만한 공간이 부족했기때문이다.

현석이도 옆에서 정리를 도와가며 묵은 먼지를 닦아내고 초등학교 교재와 노트 중 버릴것과 남겨둘것 그리고 미처 하나도 쓰지못하고 남겨진 새노트들을 각각 분류하여 정리하였다.

서랍안에도 모두 뒤집어서 학용품과 잡동사니를 구분하여 정리하도록 하였다.

 

일을 마치고 지금 생각해보니 아버지로서 아이에게 자립적으로 스스로 하도록 유도하지 못한것이 아쉬웠다.

그러나 현석이도 옆에서 도와주며 나중에 방청소까지 했으니 아이의 자립심을 강조하기보다 아버지의 사랑과 관심에 더 따뜻하고 힘이 되는 시간임을 확신한다.

 

다음주 2/17일 벌써 아이의 초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내가 초등학교 졸업할 때를 생각해보았다.

그때는 아버지께서 무척 기뻐하셨던 기억이 난다. 아버지는 초등학교도 형편때문에 4학년때 중퇴하시고 졸업을 하지 못한 탓인지 우리 쌍둥이형제의 초등학교 졸업을 보면서 매우 흐뭇해하시는 모습이 아직 눈에 선하다.

 

나도 어느덧 그때 아버지의 나이에 들어서 있음을 자각하고 세월이 유수같이 그냥 흘러가고 있음을 감지하게 된다. 그럴수록 현재를 잡고 즐기며 진정 가치있고 의미있는 시간들로 채워가는 일이 중요함을 알고 실천해야함을 스스로 독려해 본다.

 

아버지는 할아버지의 자식교육에 대한 무관심으로 어렵게 사셨서 집안을 일으켜 세우는데 어려움을 격으셨지만 나는 지금부터라도 내 아이에게 더 좋은 교육의 기회를 부여하고 관심을 가져서 훌륭하고 사회에 쓰임받을 수 있는 반듯한 인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싶다.

 

아직도 나 자신이 더 위대하고 훌륭한 인물로 거듭나고 성장해 가기 위해 피나는 노력으로 남을 시간을 채워나가야 함을 다시 다짐한다.

우리 가문의 새로운 부흥과 영광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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