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아이의 졸업식과 꿈

Stage2 2014. 2. 17.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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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녀석의 초등학교 졸업식이 있었다.

 

회사에는 반차를 쓰고 아들졸업식에 아내와 어머니와 함께 참석했다.

내가 초등학교(그 당시는 국민학교) 졸업할 때가 떠올랐다.

 

한반에 약 60명 총 10반해서 한 학년에 최소 500명 이상은 되었는데 지금 초등학교 졸업식의 한학년 졸업생은 고작 130명 내외이다. 지난 30년 동안 인구의 감소가 얼마나 급격하게 진행되었고 지금도 노령화 사회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우리사회의 단면을 뼈져리게 느낄수 있는 순간이었다.

 

우리 아들이 졸업식이 끝나자 눈물을 훌쩍거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달래보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으나 내심 진지한 표정 내면에 보이는 아픔이 이제 어른이 되기 위한 또하나의 과정을 겪어가고 있음에 한편으론 대견하고 다른한편으론 안타깝게 보이기도 했다.

 

저녁에 아들과 자신의 꿈과 비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신의 꿈이 배우라고 했다.

순간 너무 어이가 없고 해서 어떻게 배우가 될수 있을거냐며 그 근거를 가지고 아빠를 설득해 보라고 했다. 아들녀석도 속이 상한지 자신의 꿈에 대해 무조건 반대만 한다며 아빠에 대한 반발을 하며 눈물을 글썽이는 것이었다.

 

나는 움찔하며 나의 높았던 톤을 한단계 가라앉히고 차분히 이야기를 다시 하며 니가 진정 되고 싶어하는 꿈을 잘 결정하고 피나는 노력을 해야만 그 목표와 꿈을 이룰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제 오늘 있었던 일을 토대로 갑자기 다른 누군가의 칼럼을 읽다가 생각이 났다.

그리고 내일이면 아침일찍 나가서 만날 수 없는 현석이에게 아빠로서의 조언을 포스트 잇에 담아내어 하나의 간단한 문장을 남겨 보았다.

 

"좋아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내가 진정 잘하는 일을 해야한다."

 

내일 아침 아빠의 심정을 잘 헤아려 자신의 꿈을 잘 결정하고 성취해가는데 더 신중함을 가지고 대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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