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여름휴가의 시작

Stage2 2013. 8. 26. 23:02
반응형

지난 주 토요일부터 시작된 여름 휴가의 초반을 지나고 있다.

아직 6일이 남아 있고 그 동안 평소 회사일을 하면서 하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한 일들을 해 보고자 계획한 일들을 실행해 보고자 한다.

 

먼저 지난 주 일요일은 칠천도를 방문하여 칠천량해전 공원전시관을 둘러보고 옆개 해수욕장에 텐트를 치고 고기를 구워먹으며 마지막 여름의 끝자락에 망중한을 즐기기도 했다.

아울러 아내의 옛친구였고 아내와 연애시절 한번씩 보기도 했던 우엽씨와 그 식구들을 만나 저녁까지 함께 하며 일요일 저녁을 즐겁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아쉬웠던 부분은 칠천도 해수욕장 입구 주차하면서 주차문제로 인해 옆집 아주머니-아니 할머니가 더 정확할듯하다-와 일어났던 말다툼으로 인해 휴가 첫날의 기분을 완전히 꺽어 놓게 되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젊은 내가, 비록 합리적이진 못했지만 그런 할머니의 요구에 조금 더 너그럽게 배려를 하지 못함을 자책하며 다시 사과를 하며 할머니께 용서를 구했고 그렇게 함으로서 서로에게 얼굴을 붉히던 표정도 한결 온화한 모습으로 서로를 대하며 조금 전 다툼의 멍우리를 풀어낼 수 있었다.

 

아내와 아들 앞에서 어른과 싸우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매우 미안하고 평소 독서와 사색으로 다듬어 온 나의 품성이 한번에 무너지는 느낌이고 나 또한 그런 내 자신을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라고 안타까워 했을 뿐이다. 다행이 나의 그런 잘못을 뉘우치고 용서를 구하는 용기를 가질 수 있는 긍정적 품성에 스스로에게 박수를 보내며 휴가기간 동안 더욱 겸손하게 자숙하며 지내야 겠다는 다짐을 하였다.

 

사람이 모든 것이 잘 되어 가고 있을 때 일 수록 스스로 내면을 경계하고 마음을 잘 다스려야한다는 것은 옛 선현의 말씀으로 전해지지만 만고의 진리가 아닐 수가 없다.

 

오늘도 부족함을 발견하고 그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나아가는 하루였기를 반성해 본다.

100% 완벽할 수 없는 인간의 삶이지만 그것을 위해 전진하는 과정이 더욱 가치있는 삶의 목적으로서 아름답고 훌륭한 것이다.

 

이번 남은 휴가를 내 몸의 배터리를 방전하지 않으며 다시 재충전할 수 있는 진정한 휴가로 남기고 싶다. 지난 주 토요일부터 오늘까지 3일동안은 가족과 함께 보낸 시간이었다면 이번 한주는 사색과 독서, 명화감상과 사진정리 등 나만을 위해 사용하도록 선용해야겠다.

 

2013년 8월 26일 월요일 오후 11시 00분  양 재 범

 

 

반응형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99년 전라도 익산에서 지냈던 추억  (0) 2013.09.09
가을 초입에 한 주를 정리하며  (0) 2013.09.06
마음속의 정념  (0) 2013.08.16
삶의 의미와 가치  (0) 2013.08.13
축구모임 참석  (0) 2013.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