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후에 책장에 꽃혀있는 자기계발서 한권을
빼서 오래전 읽었던 흔적과 밑줄들을 보며
새로운 다짐을 하게 되었다.
내가 하고 싶어하는 일과 내가 잘할수 있는 일을
찾아내고 이를 더 계발하고 발전할수 있도록
매일 2시간 나에게 투자하는 것이다.
구본형의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란 책인데
거의 자기계발서의 고전과도 같은 책이지만
지금 읽어도 그 느낌이 새롭게 다가온다.
아직 나는 나의 욕망과 재능을 정확하게
알아내지 못했다.
아니 알고 있지만 내 잠재의식속에서 그것을
발견하지 못하는 일상에 찌들린 내가 있을
뿐이다.
시간을 내고 준비하여 진정한 나를 알아보아야
할 변화를 만들어갈 시점이다.
어찌 되었든 새학기가 시작되는 봄을 맞아
시작을 알리는 새기분으로 나의 삶을 흥분과
욕망의 흔적으로 채워가 보자.
2.
오늘 저녁 아내와의 말다툼이 있었다.
결국 돈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다가
너무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걱정하는
아내를 향해 성격이 너무 집요하다고
했다.
이를 되받아치는 아내는 현재 갈등을 빚고
있는 막내동생의 성격이 더 집요하고 본인에게
잘못하고 있다며 화제를 시댁으로 돌렸다.
잠깐의 언쟁이 왔다갔다 했고 그렇게 심하지
안게 넘어갔다.
그런데 아내가 밖에 운동을 갔다가 오더니
이내 다시 나에게 동생이야기를 하기시작했고
본인의 과거에 섭섭하고 억울했던 일들만
나열하며 그 기억이 모든 것인양 나도 알수
없는 일들을 나열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냥 그만하자며 언성을 높였다.
더이상 아내의 시댁에 대한 불만을 듣기가
너무 싫고 스트레스로 다가왔기 때문에
그냥 그만 하라고 계속 종용했다.
그러나 아내의 한번 시작된 일갈은 지속되었고
여러번의 고함들이 집안 가득 난자하게 퍼졌다.
때마침 아들이 외출을 하고 들어왔다
얼른 방문을 닫으며 그만 하자고 해서 잠깐
싸움이 끝이 난듯 했으나 아내는 이내 다시
아들에게 싸움의 전말을 본인 중심적인 해석으로
나의 잘못들을 나열하기 시작했다.
또 한번의 매치가 잠깐 진행되었고
아들 보기가 민망해 그만 두었다.
아내와의 갈등에 내 에너지를 소모하는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안타깝다.
오늘은 도저히 같은 방에 같은 침대를 사용하지 못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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