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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고 라디오를 틀었다.
본 반송은 맞는데 평소와는 다른 방송의 내용이
흘러나오고 있어 당황했다.
뭔가 큰일이 났음을 감지했고
지난밤 이태원 압사사고에 대한 뉴스속보가
계속 되고 있었다.
하루종일 우울한 소식들이 평안한 휴일을
망쳐놓고 말았다.
라디오, TV 의 지상파 방송사는 모두 정규방송대신
뉴스속보를 통해 이태원 사고 소식을 타진했다.
안타까움과 연민 등 슬픔의 감정도 잠시
나는 또 개인적인 일상사에 파묻혀
150여명의 목숨보다 내 앞의 작은 걱정꺼리가
더 크게 보이고 힘들어 하는 작은 사람이 되고 있었다.
아내와 쇼핑을 하며 일상을 누리고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아무렇지 않게
내 배만 불리면 되는 그런 사람이었다.
나의 아이가 어제 운명을 달리하였던 그자리에
있었다면 하는 섬뜩한 상상을 해보는것 만으로
어제의 사고가 너무 엄청난 사고임을 인지할수 있다.
2022년 지금 최첨단시대에, 멀쩡한 서울거리 한복판에서
사람들이 많이 몰린것만으로 이렇게 허망하게
사람의 운명을 바꾸게 될수도 있을지 아무도 알수 없었기에..
재난과 재해에 대한 대응과 조치만 잘하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재난과 재해에 대한 예방과 준비도 잘하는
대한민국으로 거듭나
이와같은 동일한 참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정말 바라고 바랄뿐이다.
어제 이태원 참사로 돌아가신 분들과
그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들이고 마음으로나마
슬픔을 함께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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