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내가 뿌린 씨는 내가 거둔다

Stage2 2022. 10. 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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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타인의 삶을 통해 나의 삶을 반추할수 있어 다행이다.

 

KBS 라디오 프로그램인 "강원국의  지금 이사람"을 통해 가끔식

사회의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엿보게 될때가 있다.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인데,

나의 과거가 한심하게 생각될때도 있고

나도 할수 있다는 용기를 가질때도 있고

나의 현재가 그나마 나쁘진 않다는 위안을 가질때도 있고

나도 뭔가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휩싸이기도 한다.

 

이를 통해 여전히 "나는 누구인가"란 화두가 

나의 머리속을 지배하고 있지만

무덤에 들어갈때까지 자유롭지 않을 주제이지만

이를 통해 계속적인 건설적인 진화를 할수 있으리라.

 

다시 현실로 돌아오면,

지나친 아내의 간섭으로 아이와 아내의 싸움이 시작되고

이를 지켜보는 나의 마음이 동요되고

거기에 아이의 버럭하는 화냄이 나의 모습을 그대로 보는듯하여

부전자전이라는 냉소적 사자성어의 전형적인 예가

나에게 투영되는것 같아 씁쓸할 따름이다.

 

허나 내가 이전보다 나아진게 있다면

바로 반응하지 않고 관조하며 이 또한 삶의 한부분이라 생각하며

넘길수 있는 약간의 인내심과 세월의 노련함이란 근육이 생겼다.

 

결국 모든것은 내가 뿌린 씨(?)로 부터 시작된 것이니까.

 

 

2.

건강하게 오래 살기로 결심했다.

내가 뿌려놓은 잘못된 과거의 실수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시간이란 무기가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평균적인 은퇴보다는 좀더 많은 시간동안 

현재의 직장에서 더 열심히 오래 근무를 해야겠다는

결심속에 기본적인 건강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시간이란 길이가 아니라 밀도이기도 하지만

그 시간을 밀도있게 사용한다는게 어렵다.

 

밀도라는 말뜻 속에는 내가 포기해야할 너무 많은

유희와 안락함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며

대신에 그자리에 나의 새로운 각오과 결심의 행동들이

실천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그동안 내 삶의 큰 부분으로 차지해 왔던 취미생활

(주말 축구, 주말 하이킹)과 정기적인 지인들과의 모임들을 

재 조정 해 나가야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전히 이를 재조정하기엔 아직 시기상조이다.

 

그러기에 절대적 시간이 내게는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건강한 삶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이다.

 

안으로는 아내의 건강한 밥상에 불평불만 하지 않고

밖으로는 회사의 주어진 상황에 순응하고 적응하며

육체적으로는 지속적인 스트레칭과 유산소운동을 시행하고

정신적으로는 명상과 마인드콘트롤을 습관화하면 된다.

 

3.

결국 내가 뿌린 씨는 내가 거두어야 한다는 명제에 

도달하게 되었다.

 

위대하고 거대한 무언가가 되는것도 좋은 일이지만

내가 뿌린 씨에 대해 책임을 지고 

나의 한평생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내는 것 또한 

내 삶의 의미있는 것이기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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