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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정말 모처럼 점심시간에 맞추어 우리 회사근처에 오게되어 점심을 함께 먹었다. 거의 몇 년만의 일이었다.
말끔하게 차려입은 아내를 보며 옛 젊은 학창시절의 그 설레였던 과거를 잠시 떠올려 보았다. 그러나 오래된 일인지라 그렇게 생생하지는 않았다.
식사를 끝내고 내가 돈을 내려고 하니 아내가 선뜻 내겠다며 계산서를 집어 들었다.
아내의 나에 대한 배려가 너무 고맙게 다가왔다.
커피를 한잔하자고 하니 커피는 싫다고 해서 바로 집으로 간다는 아내를 지하철역까지 함께 마중해 주며 아주 멀리 헤어지는 연인처럼 손을 흔드는 너스레를 떨며 서로에게 안녕을 표시했다.
겨우 몇시간 후면 집에서 볼 아내의 그 간절함과 애절함을 보며, 아내의 사랑에 대한 갈망이 언제나 비어있는 장독대같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그 빈 장독대가 사랑으로 가득차 넘칠수 있도록 더욱 더 배려하고 진지하고 공손하고 존경하는 마음과 행동을 보여줘야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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