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 10

아내와 아들의 갈등

예전엔 아내와 나사이에 말다툼이 많았지만 이젠 아내와 아들간의 말싸움이 잦아지고 있다. 아내의 사소한 간섭과 잔소리가방금 또 아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아내가 너무 자기 주장만을 강요하고 있는것은 사실이지만 아내는 이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아들 역시 사춘기의 마지막 질풍노도를 지나는 시기인듯 감정의 기복이 요동치는 지금이다. 아들이 샤워를 하고 보일러를 꺼두는 바람에 아내가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자 또 현석이를 향해 왜 뒤에 씻을 사람 배려를 하지 않냐며 잔소리와 짜증섞인 목소리로 훈계를 하였다. 나로서도 이런 사소한 일로 인해 신혼때부터 수없이 싸우기도 하고 황당해 했던 사건들이였다. 현석이가 그런 일들을 이제야 겪으면서 나의 과거가 되풀이되는 데자뷰처럼 다가왔다. 한참동안 아내와 아들간..

일기 2018.11.30

영화 "좋지아니한가"와 "2층의 악당" 후기

오늘 오전 라디오 여성시대에 영화와 음악사이라는 코너를 듣게되었다. 최근 개봉된 영화의 주인공인 김혜수라는 배우에 대한 소개를 해주었고 김세윤 작가는 두편의 영화를 추천해주었다. 바로 "좋지아니한가"와 "2층의 악당"이라는 영화였다. "좋지아니한가"는 아내와 쇼핑을 하는 틈틈히 휴대폰으로 소액결제 다운을 받아서 보기 시작했다. 농산물 시장과 애플아울렛을 아내와 쇼핑하며 좋은 옷을 보고도 사지 못하는 아내를 보며 빈정되기도 했다. 오히려 내 정장바지만 사주고 쇼핑을 마쳤다. 나의 겨울 바지가 변변치 못하다고 하면서 말이다. 사실 아내의 이런 검소함과 나를 위함이 지금의 우리 가정을 일구는데 한 몫을 한 것임에 틀림없다. 집에와서 못다본 약 1시간 20분 분량을 휴대폰을 통해 시청했다. 정말 서로간에 너무 ..

영화·미디어 2018.11.26

축구 예찬

축구와 같은 격렬한 운동을 하고 난 뒤의 충만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모든 몸과 마음에 쌓인 찌거기를 땀으로 공기로 뿜어내어 배출하며 더 할 나이 없는 오르가즘을 느낀다. 오늘도 대학친구의 계모임이 있는 날이었지만 모레 있을 시합준비를 위해 저녁 경기에 참석을 하고 돌아온 소회를 여기에 남기게 되었다. 더욱이 오늘은 다른날 보다 거의 풀로 25분 4세트를 뛰었으니 거의 일반 축구 전후반전을 뛴것과 맞먹는 시간이자 운동량이다. 그럼에도 이렇게 멀쩡하게-물론 조금 근육과 발목 어깨가 쑤시지만-일상생활로 돌아와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몸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내가 대견하다. 컨디션과 체력이 아주 많이 올라와서 받쳐주고 있는것이다. 일반인들-공을 차지 않거나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축구라는 운동을 매우 격렬하고 ..

편지 2018.11.23

사회생활에서 터득한 역지사지

회사생활에서 부서별 이기주의와 텃새는 반드시 존재한다. 오늘 물류팀에서 해야할 일을 나에게 미루는 걸 대수롭게 넘겼다. 동시에 옆에서 지켜보던 세일즈팀 정차장이 나에게 그건 아니라는 신호와 함께 메신저를 보낸것을 보게 되었다. 생각해 보니 내가 너무 나서는 바람에 내가 독박을 쓴 느낌이었다. 그래도 그로 인해 내가 양보하듯 내가 조금 더 일한 것이 그리 기분 나쁘지는 않았지만, 찜찜한 기분은 퇴근하고 나니 더 생생하다. 내가 조금 더 하지 하다가 오히려 이용당한 그런 느낌이 들때 느끼는 자괴감 같은 기분... 갑자기 세일즈팀 김과장이 생각났다. 그도 그런 기분이었으리라. 이제는 그런 한계를 벗어나 자신의 능력을 한껏 발휘하고 있는 김과장이다. 그런 오롯한 자기 헌신과 동시에 온갖 고통과 자괴감이 있었음을..

일기 2018.11.20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후기

란 영화제목이 낯설지가 않았다. 음악가 퀸과 관련된 영화라고만 언뜻 알고 본 영화인데 기대 이상 흡입력이 있었다. 퀸이라는 그룹을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통해서만 들었던 나였기에 퀸의 보컬싱어가 누구이고 그 밴드의 구성멤버가 몇명인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알수 없는 나에게 이 영화는 우선 퀸에 대한 너무 친절한 설명서가 되어 주었다. 영화 내내 흘러나오는 노래들 대부분이 정확한 제목은 알수 없어도 대부분 친숙한 음악 선율이었음을 알고는 퀸이라는 그룹이 내 젊은날 미친 영향력이 얼마나 컸던 것인지를 새삼 일깨워 주었다. 나의 아득한 무의식의 젊은날 초상과 같은 과거 추억과 회상과 함께. 퀸이란 그룹이 결성되기전 멤버들은 각자 대학에서 배우는 전공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음악에 대한 열망과 재능을 일찍부터 ..

영화·미디어 2018.11.18

인간관계의 지혜-자기 의견을 버려라

자기 의견을 버려라. 그러면 '나는 상처 받았다'고 하는 피해의식도 사라진다. '나는 상처받았다'고 하는 피해의식을 버리면 상처도 제거되는 것이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4편 7절 사람은 누구나 자기 의견을 무시당할때 상처를 받는다. 세상을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누구나 다 개별적 존재이고 각자 다른 삶을 살고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인 자기 의견이 존재할수 밖에 없다. 토론이나 회의할 때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의견과 주장을 하다가 쉽게 받아들여 지지 않을때 자신의 주장과 의견을 관철시키기 위해 상대방과 논쟁이 붙게 되게 된다. 논쟁의 강도가 높은 경우 오히려 본인의 이성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맨붕이 오거나 감정에 치우쳐 상대방 의견을 조목조목 합리적 논리적을 반박하지 못하게 된다. 결국 격앙된 ..

편지 2018.11.17

TO-DO LIST 활용

요즘 회사의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된 후 이를 반영해서 적용하기 위해 정신이 없이 흘러가고 있다. 더구나 지난 이틀동안 작성한 2019년 매출목표를 완료한 후 해당 담당자에게 오늘 보내주었다. 또한 현재 거래를 하고 있는 고객과는 계약서를 작성하여 그 기준으로 거래를 진행해야한다는 지침으로 고객마다 우리회사 양식의 계약서를 들이밀며 일명 "싸인" 을 해 달라고 요청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갑자기 동시다발적으로 처리를 해야하고 그런 와중에 계약서에 순순히 싸인을 해주는 고객은 아직 1군데에 불과한 실정이다. 모두들 계약서라는 부담감때문에 검토의 시간을 요청하고 있고 이것이 지속적인 계약연기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바쁜 와중에도 해야할일에 대한 목록을 제대로 파악하고 매일의 해야할 목록(To Do List)를..

일기 2018.11.15

교만하지 말고 겸손하기

하반기 다락방 모임에 약 2달만에 처음 참석했다. 오늘은 사람들이 많지 않았던지 순장님께서 커피숍에서 이야기교제하자고 하셨다. 교제를 마치고 집으로 와서 오랜만에 이찬수 목사의 주일설교와 홍민기 목사의 설교를 듣으며 그동안 잊고 있던 하나님이 내게 다시 찾아왔다. 영혼과 영성이 꿈틀거리고 그 동안 내 안에 혼란스러웠던 세속적인 일들에 쉽게 흔들린 과거의 나를 보았다. 조금씩이라도 영혼과 영성이 내안에 깃들며 살아갈 수 있으려면 말씀으로 무장되어야 한다. 앎보다는 실천이다. 조그마한 변화속에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간직하기란 쉽지 않다. 교만하지 않고 겸손하는 삶을 살아가고 그렇게 실천하면 된다. " '기록된 말씀'으로 교만을 물리치고, 나의 내면에 '하나님의 권위'가 회복될때 교만이 사라진다." 라고 이..

편지 2018.11.07

연약한 인간

지난 주는 머리속이 온통 혼란스러웠다. 주식시장의 갑작스런 급락으로 거의 10년만에 잠깐 여윳돈으로 투자를 하려다 낭패를 보았기 때문이다. 약 2백만원의 손실이 있었지만 이정도 수준에서 손해를 치룬것이 어쩌면 다행히고 이것 또한 하나님의 깊은 뜻이 있을것이라는 순종적 마음가짐을 가지게 된다. 어쩌면 그게 마음 편한 일이기 때문일수도 있다. 이러한 이해되지 않고 수용할수 없는 변화를 겪을때마다 당연히 내 힘으로는 도저히 알수 없고 감당할 수 없는 절대자의 영역을 생각한다. 그게 내가 평소 믿고 있는 하나님이고 그 하나님을 잠시 떠나서 세속적인 욕심에 탐닉한 나를 벌하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라는 것. 가출후 다시 집으로 돌아온 탕자와 같은 회개하는 심정으로 머리속을 정리하고 현재 내 마음과 몸 그리고 해야할..

일기 2018.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