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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인간에게 자식을 준 이유

신이 인간에게 자식을 준 이유는? 니 마음대로 안된다는걸 느껴봐라 어제 스카이캐슬 드라마를 보다 건진 멋진 한마디이다. 직접 자식을 키워본 사람만이 공감할수 있는 멘트이다. 현석이가 어제 필리핀으로 언어연수를 한달일정으로 떠났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부모와 한달 이상을 떨어져 지내게 되었다. 나 역시 아들을 처음으로 한달이상 못보게 되었다. 이번 고2의 겨울방학이 현석이에겐 아주 중요한 인생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 쪼달리는 형편에도 아들이 더 낳은 환경에서 다양한 경험과 영어를 습득해서 더 좋은 미래를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에 보내준 연수이다. 조금전 필리핀 현지에서 현석이와 통화를 했다. 내일부터 시작될 본격적인 수업준비를 위해 학생신상현황을 작성하고 있었다. 전부 영어로 써 있다 보니 나에게 이것 저..

편지 2018.12.30

속물근성

지난 주 일요일 아내의 통화내용을 듣다 아내의 속물 근성이 못내 불편했다. 오랜만에 간 교회에서 12년만에 교회건축시 빌린 돈을 모두 갚은것을 축하하는 주일이었다. 이를 본 아내가 집에와서 아는 지인에게 전화하면서 "저도 교회 목사 한번 꼬셔서 교회한번 차려 볼까요"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내 뱉는 것이었다. 물론 농담이었지만 순간 아내가 너무 밉게 보였다. 하지만 정작 생각해 보면 나의 행실 또한 속물근성에서 벗어날수 없는 처지였다. 내 주머니 것은 소중하고 남의것은 하찮게 여기고, 내 돈은 아깝고 회사 돈은 덜 아깝게 생각하니 말이다. 나에 대한 반성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누구하나 속물근성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2018. 12. 30. 오후 10시 10분

편지 2018.12.30

혼자만의 시간

연말연시인지도 모를만큼 직장일과 개인사가 바쁘다. 시간에 쫓기듯 차를 타고 고객을 만나러 드라이브중 흘러나온 음악과 햇살에 취해 잠깐의 마음의 휴식을 찾는다. 그 찰라같은 시간이 행복하다. 음악에 빗대어 과거와 역사를 회상하며 언젠가 나도 한줌의 흙으로 돌아가리라. 갑자기 눈물이 차오르다 멋는다. 카타르시스라고 하기엔 조금 건조한 심경이다. 어제 회사 송년회의 여파가 그리 심하진 않았지만 점심으로 복국을 먹었다. 나름 3차까지 한사람도 빠짐없이 참석한 멋진 단합대회였다. 고객과 함께 점심을 약속했으나 갑자기 다른 약속이 생겨 혼자 점심을 먹으며 쓰린속을 달랬다. 이후 이어진 오후미팅은 3개 업체를 돌아다니며 평소보다 더 많은 고객방문을 하였다. 다시 돌아와 책상앞에서 나의 업무를 정리하고 Sales Ca..

일기 2018.12.19

2018년 12월 두번째주를 마무리하며

아내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 질수록 언쟁의 횟수도 높아진다. 올해 들어와서는 그렇게 과격한 언쟁이 없었다. 약 19년의 세월이 지나니 이제 아내의 성향과 어느 타이밍에 어떤 말이 나올지 알게된다. 예상할 수 있는 답을 알고 그 반응을 대할때는 조금더 내 마음에 관대함 지수가 높아진다. 아내 역시 가급적이면 서로에게 자극을 주는 말은 자제한다. 이것이 세월이 주는 지혜이자 소중한 교훈이다. 지난주는 하루도 빠짐없이 저녁약속이 있는 날이었다. Henry의 Rope관련 홍보 및 클레임은 잘 마무리가 되었다. Jason과 Lilly와의 미팅에서 지속적인 회사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었다. 모든 영업관련 행동을 Salesforce라는 IT시스템에 담아내고 감시(?)하고 공유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경영층은 감시라는 ..

일기 2018.12.17

빡빡한 주간일정과 첨단 회사시스템 소화하기

지난주는 목요일을 제외하곤 내내 계속 술자리가 있었다. 월,화,수요일는 Jonas의 Oil Solution 홍보를 위한 한국방문이었고, 금요일은 Paul의 Farewell 파티를 위한 한국방문이었다. 토요일은 영은형님과 박사장과의 저녁 모임이 있었다. 영은형은 일주일전 잘다니던 회사를 그만두었고, 박사장도 이미 벌여놓은 barge사업의 부진으로 청주의 모회사에서 알바를 뛰고 있다. 영은형이 회사를 그만둔 이유는 단 한가지다. 본인이 더 이상 회사의 할 일이 없다는 자책때문이다. 누구의 강요도 아닌 본인의 쓸모가 없어졌다는게 가족을 위해 회사에서 벌레처럼 월급만 축내는것보다 참을수 없었던 것이다. 일요일인 오늘도 저녁에 장례식장 조문이 있었다. 주호형 어머님께서 어제 세상을 떠나신 것이었다. 태규형과 성동..

일기 2018.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