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사랑하는 아들에게 2021. 5. 4 화

Stage2 2021. 5. 5.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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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석아

오늘은 어떻게 지냈니?
아까 엄마폰으로 함께 통화했을때 현석이의 활기찬 목소리를 들이니 매우 좋더구나.

이제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하게 된 만큼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많이 닥칠거야.
그때마다 아빠 엄마가 항상 곁에서 응원한다고 생각하고 슬기롭게 헤쳐나가길 바란다.
또한 이 시기도 곧 지나갈거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아빠는 오늘 오전에 지난달 영업보고서 쓴다고 시간을 보내고 오후에는 고객중에 회사를 은퇴하시는 분이 계서서 인사를 다녀왔단다. 그분 나이가 약 65살인데 이미 은퇴할 나이가 지났지만 나름 열심히 일하시다 이제서야 은퇴를 하게 되신 분이란다. 
아빠도 그분처럼 오래 회사에 있을지 보장은 없지만 미래의 일이란게 알수 없는 일이기에 아빠에게 곧 닥칠 미래라 생각하면 서글픈게 현실이란다.

그래도 너무 미래의 불안을 가지고 살면 현재의 삶이 너무 무미건조한 느낌이니 나름 적당한 긴장감을 가지고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가는게 현명한 삶의 지혜라는 생각을 해본다.
 
오늘은 너무 현석이한테 골치아픈 따분한 얘기를 하는것 같구나.
아빠가 훈련병때는 정말 시간이 안지나갔었는데 현석이도 마찬가지겠지.
그리고 모든 훈련과정을 마치고 수료식이 되면 모든 군생활이 끝난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된단다. 진짜 군생활은 그 이후 자대에 배치받고 나서 부터인데 말이다.
물론 요즘은 군대 문화가 많이 개선되었지만 자대에 배치받으면 또 다른 규율과 문화가 너를 기다리고 있을테지.

현석인 자동차 기술 정비병으로 지원했으니 아마 훈련수료식 이후에도 후반기 교육을 할듯한데 어떤지 모르겠네. 나중에 알려주기 바래.

오늘도 화이팅.

 

2021.5.4.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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