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주일을 맞이한 아들에게

Stage2 2021. 5. 3.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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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픈 현석아

오늘 휴일인데 어떻게 보내었느냐.
아빠는 아침부터 엄마랑 집안 청소를 시작했단다.
엄마가 평일과 토요일까지 일을 하다보니 일요일 밖에 청소할 시간이 없어서 말이다.
현석이가 있었다면 함께 도와주었을 네 모습이 그려지더구나. 

오후에는 엄마랑 서면 가서 쇼핑하다가 네 이모 가게에 들러서 이모와 저녁을 함께 먹었다.
네 이종사촌인 준이형에 대해 얘기를 하다가 과거에 많이 힘들어 했던 사연을 듣고 많이 가슴이 아팠었다. 현석이도 과거 많이 힘들어했을 상황을 생각하니 더 마음이 아련해지더구나.
하지만 이제 홀로서기를 하고 있는 현석이가 대견해보이고 어엿한 군인의 한사람으로서 잘 해나가고 있을 모습을 상상하니 마음이 놓인다. 

다음에 휴가나오면 준이형과 이모와도 함께 식사하며 지금이라도 남은 시간을 좋은 추억으로 서로 간직하고 축적해갈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단다.
그래도 가까운 친척중에 비슷한 또래인 준이형이 현석이에겐 그나마 가장 좋은 말상대가 되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아빠 생각이지만 그동안 네 이모와 준이형에게 아빠도 그렇고 네 엄마도 너무 서로 무심하게 살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구나.

어쨌든 현석이가 군생활동안 과거 사회생활속에서 인간관계에 대해 다시한번 회고하고 반성하고 성찰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현석이가 미숙해서 못했던 부분은 제대후 더 잘하도록 하면 되고 잘해왔던 것은 더 훌륭하게 발전시켜 나가면 되니까.

다음주에는 화장실과 싱크대를 수리하기로 계획되었단다. 그렇게해서 집이 빨리 나가도록 해서 이사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란다. 
그럼 이만 줄일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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