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아내와 아들의 갈등

Stage2 2018. 11. 30.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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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아내와 나사이에 말다툼이 많았지만 이젠 아내와 아들간의 말싸움이 잦아지고 있다.

아내의 사소한 간섭과 잔소리가방금 또 아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아내가 너무 자기 주장만을 강요하고 있는것은 사실이지만 아내는 이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아들 역시 사춘기의 마지막 질풍노도를 지나는 시기인듯 감정의 기복이 요동치는 지금이다.

 

아들이 샤워를 하고 보일러를 꺼두는 바람에 아내가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자 또 현석이를 향해 왜 뒤에 씻을 사람 배려를 하지 않냐며 잔소리와 짜증섞인 목소리로 훈계를 하였다. 나로서도 이런 사소한 일로 인해 신혼때부터 수없이 싸우기도 하고 황당해 했던 사건들이였다. 현석이가 그런 일들을 이제야 겪으면서 나의 과거가 되풀이되는 데자뷰처럼 다가왔다.

 

한참동안 아내와 아들간에 언성이 높아져서 오고 가더니 아들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자기 방에 들어가 혼자 화를 삭히고 있었다. 잠깐 시간이 흐르니 아내가 아들의 상태가 우는것 같다면 나를 불러 아들을 달래주도록 요청했다. 난 거절했다. 본인이 일으킨일은 직접 해결하라고 했다. 하지만 잠시후 아내말을 거역할수 없어 아들방에 들어가 잘자라고 말을 해주고 나왔다. 근데 이내 아들이 약간의 울음을 터뜨리며 지 방을 나와서는 아내에게 맺힌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것이 아닌가.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는 말이 모자싸움에도 동일하게 해당될 줄이야..

지금은 또 언제 서로 으르렁대며 그렇게 언성을 높였냐는 듯 아무렇지 않게 정상적인 대화를 오고가고 있다.

 

현석이에게 이번 겨울방학때 필리핀 언어연수를 해주기로 하고 오늘 해당 어학원에 최종 등록 요청을 했다.

비행편도 왕복으로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예약하고 결제했다.

순수하게 나의 용돈으로 아이의 언어연수 비용을 대어주지만 아내는 약간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과연 효과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과 과연 그 많은 돈은 어디서 났는지를 불만스럽게 이야기 한다.

더구나 아내 본인에게는 제대로 된 장신구나 귀금속을 사주지 못한 나를 원망스럽게 생각한다.

 

이미 던져진 주사위다. 더이상 아내의 화살을 피할 필요도 없고 아프면 아픈대로 품어주어야 한다.

현석이 또한 소중한 고2학년 시기에 더 낳은 미래를 준비할수 있도록 많은 기회와 터전을 마련해 주고 싶다.

아내도 나의 진심을 알게 될테고 현석이도 그런 이 아빠의 마음을 생각해서 이번 기회를 본인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삼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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