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JTBC에서 방영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의 하나인 이혼숙려 캠프를 재미있게 보고 있다.
부부간의 관계란 정말 종이 한장만큼이나
얇으면서도 가까운 거리일수 있다.
나역시 과거를 회상해볼때 결코 이혼이란
단어에서 자유로울수 없을만큼 아내와 다투기도
하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기때문이다.
이혼을 앞둔 부부들에게 다시한번 기회를
주어 숙려하고 이혼이 과연 마지막 길인지를
고민하고 신중하게 결정하게 만드는 일종의
사회계몽적 프로그램이다.
의외로 프로그램의 구조가 탄탄하다.
처음엔 서로의 부부가 바라보는 관점에서
각자의 영상을 준비해서 가사조사를 하고,
심리상담치료를 하고
부부심리치료극을 통한 자신의 삶을 객관화하고
변호사와 면담을 통한 법적 검토
마지막으로 조정관 법관앞에서
최종 이혼의사에 대한 협의를 통해 마무리한다.
내가 힘들었던 시절엔
왜 이런 프로그램이 없었을까
하며 아쉬워하기도 했지만
지금도 뭐 힘들면 이 프로그램의
문을 두드릴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현재 프로그램에 나오는
부부들보다는 현재 나와 함께하는
아내와 나의 삶은 그나마 평온하게
보인다.
상대적 비교를 통한 나의 부부관계에
만족하는 현실이 다행스럽다.
심지어 나의 심리적 치료도 함께 되는
것 같아 뜻밖의 나에겐 힐링이 되는
아리러니한 상황이다.
특히 이호선 상담사의 촌철살인같은
명언들이 섬뜩한 깨달음과 삶의 방향성을
제시해 준다.
"나는 정신 승리를 절대 믿지 않아요.
그대신 행동 승리를 믿어요.
생각으로 하는게 아니라 행동으로 하는거예요"
"남에게 30만원 쓴다구요.
아내한테는 마음에 30원도 안쓰고 있어요"
"지금하셔야 되요. 다음은 없어요.
다음엔 이혼인데 무슨 다음이 있어요
지금 하셔야 됩니다."
"불이 나중에 꺼집니까.
불은 지금 꺼야 하는거예요"
"눈물로 화장이 지워지는 거는
인생이 지워지는 것 보다 낳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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