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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일요일 오후 텔레비전을 보다 판듀라는 프로그램에서 양희은과 함께 아침이슬이 흘러나왔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고였다. 이유도 없이 그냥 그렇게 눈물이 나왔다.
이 프로그램의 패널로 나온 사람들도 과거의 향수가 강한 노래였는지 눈시울이 불거진 모습을 볼수 있었다. 어쩌면 양희은을 통해 힘들게 살아오신 내 부모님 세대를 생각하게 되었고, 아침이슬이란 노래를 통해 내 지나간 청춘의 아련한 기억들과 민주화를 위해 노력한 내 선배들에 대한 추모같은 것이 묘하게 대비되어 울컥하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나는 이미 기성세대의 한 축이 되어 과거를 되씹으며 추억을 회상하는것에 익숙한 사람이 되고 있다. 그렇게 남성 호르몬보다 여성 호르몬의 영향을 더 크게 받게 되는 나이인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항상 감상에 젖어 있을수는 없기에 현실에 돌아와 다시 내일의 일을 생각해 본다. 반면 오늘 아주 잠깐의 시간이었지만 음악을 통해 잠깐의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작은 것에 쉽게 마음을 움직이게 되는 하루를 느끼며 중요한 삶의 지혜만은 꼭 내 마음과 생각을 지킬수 있기를 하나님께 기도한다.
2016. 7. 10. 일요일 11시 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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