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부터 내내 마음이 불편하다.
어느 한 컴퓨터 수리 점원과 전화상으로 심한 대화가 오고 갔던 게 그 원인이다.
누가 먼저 그 도화선을 건드렸는지는 희미하지만 막말까지 오가며 천국과 지옥을 왔다갔다한 경험이었다. 결국 내가 먼저 평화와 공존의 손길을 먼저 내 밀었고 다시 서로에게 존경의 표현이 그나마 억지로 유지되었고 내가 원하는 컴퓨터 수리에 대한 답은 찾을 수 없었지만 그저 그렇게 서로에게 덜 상처를 주며 전화를 끊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서로의 입장차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일이었다.
그의 입장에선 토요일 오후 전화가 온 것 부터가 못마땅했고 세번씩이나 상대방의 질문에 대답을 해 주었지만 오히려 모르쇠로 일관하고 직접 와서 서비스를 해달라고 하니 화가 날수 있었을 것이다.
나의 입장에선 당연히 거금 55만원을 주고 수리한 노트북을 사용하다 엑셀기능이 예전처럼 되지 않아 문의한 것이고 상대방의 약간은 전문적인 답변에 이해가 가지 않아 다시 묻고 했지만 이해가 가지 않아 직접 내방 요청과 함께 클레임을 한 것일수 있다.
어쨌든 "상대방은 어떤 상황에 처해 있을까?"하는 공감능력이 부재한 것이 큰 원인이다.
항상 나 자신을 경계하고 근신하며 살아가야 함을 다시 일깨워준 사건이었다.
누가 잘했고 잘못했다는 것 보다 내가 왜 그렇게 까지 가게되었는지가 더 중요한 일이다.
평소에 예수님 성품을 닮게 해 달라고 또 그렇게 해가겠다고 한 나의 기도와 다짐이 다시 원점이 되어 컴퓨터로 치면 모든 좋은 자료가 포멧된 느낌이다.
오늘 일요일 예배를 통해 나의 죄를 고백하고 하나님께 나의 죄의 용서를 구하자.
그리하여 이 혼란스럽고 불편한 마음을 예수님께 맡기고 새롭게 시작하자.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Come to me, all who labor and are heavy laden, and I will give you rest.
Take my yoke upon you, and learn from me, for I am gentle and lowly in heart,
and you will find rest for your souls.
For my yoke is easy, and my burden is light.
(마태복음 11장 28~30절)
내 마음이 내 영혼이 그렇게 쉼을 얻을 수 있도록 주께 모두 맡기고 주만 바라보며 주안에서 평강을 누리는 삶.
오늘 하루 그런 시간들로 채우며 살아가는 삶을 살자.
2015년 10월 11일 일요일 오전 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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