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아이의 고교 진로와 양육의 관점

Stage2 2015. 5. 25.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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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통신문에서 아이의 고교희망학교를 조사하고 있어 아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벌써 이렇게 컸나 하는 생각과 함께 내 나이도 이제 중년을 넘어 곧 장년과 노년이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언뜻 스쳐지나간다.

 

아이에게 특성화고가 낳은지 아니면 일반고가 적성에 맞는지 의견을 물어보았지만 아직 정확한 그에 대한 의견이 확고하지 않은 상태이다.

솔직히 내 어릴적 시절도 마찬가지 였기 때문에 아이에게 더이상의 다그침은 아지 않고 그저 이렇게 하는 게 좋겠다는 가이드라인과 추천을 해주며 지망 고등학교를 알려주며 학교통신문에 기재를 하였다.

 

나역시 아직 마흔 초반이지만 과연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이 전문적인 내 독보적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지 조차 확신할 수 없기에 중2의 아이에게 벌써 자신의 진로를 정확하게 결정내리라는 것 자체가 무리일 것이다.

 

아이에게는 모든것이 완벽한 듯 말을하고 행동을 하고 있지만 속으로 너무 미안하고 제대로 부모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며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주는것 같아 반성을 하게 된다.

그리고 세상적 가치속에서 양육하고 있는 내 모습을 바라보며 아이가 진정 어떠한 가치를 붙들고 살아가야할지를 다시한번 점검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교회를 다니며 세례를 받은 크리스천으로서 성경적 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하나님 말씀으로 양육하며 모든것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과 계획에 따라 아이가 성장할 수 있고 또한 그 믿음으로 키워내는것이어야 한다.

 

그러나 정말 쉽지않은 세상적이고 현실적인 아이에 대한 부모로서의 바램이 그렇게 쉽게 떨쳐지기가 쉽지가 않다. 아이가 보다 낳은 미래와 삶을 살기위해서는 그래도 보통 남들이 해 나가는 수준에서 조금 낳은 방향과 수준으로 해나가기를 바라며 좋은 고등학교와 좋은 성적이 현재 아이에게서 볼수 있는 긍정적 미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내 마음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아이가 진정 나의 소유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 부부에게 잠시 이세상에 살며 맡겨놓으신 선물이며 청지기로서의 마음으로 아이를 대한다면 한발짝 뒤에서 아이를 성경적으로 지켜보며 코칭해 줄수 있지 않을까.

 

오늘의 이 잠깐동안의 회의가 아이에게는 자신의 미래를 잠시 생각해 볼수 있는 자리였을 것이고 우리 부모에게는 아이에 대한 양육이 어떠해야하는지에 대한 기준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2015년 5월 24일 일요일 자정을 넘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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