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독서

이외수, 하창수의 <뚝>을 읽고

Stage2 2015. 3. 14.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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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펴낸 이외수작가의 책<뚝>은 <마음에서 마음으로>의 속편이다.

 

<마음에서 마음으로>를 읽은지 오래되어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때는 작가의 세상을 바라보는 대국적인 인생관과 세계관, 우주관을 체계적으로 담고 있는 반면, 이번 <뚝>에서는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며 던져야 할 보다 상식적이고 구체적인 질문과 작가의 재치있는 답변을 통해 답답한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통쾌함과 시원함을 안겨준다.

 

크게 네가지의 주제로 이루어져있다. 입장난처, 짜장면이냐 짬뽕이냐, 진짜와 가짜 그리고 신통방통이란 주제가 있고, 그 사이에 선녀와 나무꾼, 흥부와 놀부등의 고전과 이솝우화에 대한 이외수 작가의 재해석편이 실려있다.

 

질문: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말이 있는데, 더러운건 피해야 합니까?

이외수 : 치워야 합니다. 피하기만 하면 천지가 똥밭이 됩니다.

 

질문: 외출중 배가 아파 공중화장실에 들어가 일을 보고 뒤처리를 하려는데 화장지가 없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준 손수건 그리고 오만원권 지폐 한장. 무엇을 써야 할까요.

이외수 : 최첨단 기법을 씁니다. 바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휴대폰을 사용해 올리는 거지요.

 

질문: 에디슨은 천재의 조건을 "1%의 재능과 99%의 땀"이라 표현했습니다. 정말 노력으로 천재나 수석합격자가 될 수 있을까요?

이외수: 타고난 재능 없이 노력으로 성휘를 이루는 사람은 대가입니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대가각 되려고 노력하라는 뜻입니다.재능을 타고난 사람들은 노력형이 되기 어렵지요. 그래서 대가가 잘 안되죠. 노력을 해서 대가가 되십시오.

 

이외에도 많은 곱씹어볼만한 질문과 답변들이 나의 뇌를 자극하고 생각할 꺼리를 제공해 준다. 다른책과 다르게 질문을 통해 내가 먼저 생각해보고 그 생각을 작가의 답으로 대입하고 비교해 볼수 있는 좋은 장점을 가진 책이다.

 

지금 이외수 작가는 암투병중에 있다. 존버정신의 창시자로 그는 존버를 실천하며 굳건하게 잘 견디며 현재의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으며 다시 회복하시어 더 좋은 자신만의 시선이 담긴 독창적 문학세계를 펼쳐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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