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몇개월만에 사하도서관에 갔다.
아내와 다투고 나서 홀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온 공간 치고는 아주 고귀하고 거룩한곳이라고 해야할까.
어쨌든 덕분에 독서를 하고 내면을 더 아름답고 깨끗하게 만들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집에와서 아내를 보며 다투며 쌓여있던 앙금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것은 내가 아직 마음 수양이 더 필요한 인간임을 자각케하는 사건이다.
가을이 깊어가고 있지만 도서관에서의 열기는 뜨겁기만 했다.
여러명이 함께 모여있으니 더운 열기가 앉아있는것을 쉽지않게 만들고 엉덩이와 사타구니에 땀을 채이게 했다.
사하도서관은 마치 작은 학교처럼 그 안에 게시판의 많은 행사포스터와 강좌일정표 그리고 공연정보들이 게시되어 있었고 한켠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인형극이 늦은 오후에 진행되고 있었다.
활발하게 주민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도서관의 노력이 눈에 띄었다.
휴식중에 나에게 말을 거는 사람이 있었는데 예수님을 전하기 위해 전도하는 기독교인이었다.
다행이 나도 교회를 다닌다고 하니 이내 긴장되었던 서로의 분위기가 화기애애해 지며 이외 명함도 교화하며 몇분간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졌다.
과연 나도 같은 기독교인으로서 말로만 예수님을 증거하는 것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과 반성을 해 보게 되었다.
거의 집중적으로 5시간여정도를 책을 본 것 같다.
우연하게도 오늘 본 책은 공병호가 만난 예수님이란 책인데 내가 믿고 있는 신앙을 더 명확하고 정확하고 체계적으로 알게 되었다.
이제 매일 매일의 기도와 예배를 더욱 새로운 의미와 관점으로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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