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핀 꽃이 먼저 진다.
월요일 갑자기 발표된 조직인사 개편에 대한 나의 소감이다.
2명의 임원이 퇴임되었고, 1명의 임원이 대기발령이 났다.
퇴임된 임원의 동료중에는 아직도 회사에 남아서 임원의 직위는 아니지만 최소한의 근로자로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수석부장에 자리해 있다.
몇년 전만해도 누구는 임원으로 진급하고 누구는 진급이 되지 않는다며 임원으로 진급한 분에 대해 축하와 함께 그 분의 능력을 인정하는 듯 했었다.
그러나 먼저 임원으로 진급한 분이 결국 갑자기 회사에서 하차하고 말았다.
반면 임원으로 진급하지 못했지만 수석부장으로 그대로의 위치에 있는 다른 동료는 건재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먼저 핀 꽃이 먼저 지듯이 먼저 된 자가 먼저 나간다는것과 일맥상통한 이야기일 것이다.
한명의 대기발령이 된 임원은 평소 자신의 성격이 매우 성취지향적으로서 올곧고 할말은 하고사는 그런 성격인 터라 아마도 이것이 우리회사 실질적 주인인 지주와 그 지주회사를 관할하고 있는 채권단의 임김의 희생자로 추측되고 있다.
모든것은 마음먹은되로 되지 않고 사람일이란게 언제나 자기가 원하고 바라는되로 되지않는법이다.
더구나 이익집단인 회사라는 조직또한 경기가 좋고 잘나갈때는 문제가 없지만 지금과 같은 불황기에는 회사의 임원으로 있다는 것이 얼마나 살얼음판을 걸어가고 있는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해준다.
나 역시 언젠가는 이런 회사의 조치로부터 자유로울수 없다.
멀지 않은 미래를 위해 치열하고 철저한 준비가 필요함을 절실히 깨닫게 된다.
잠재되어 있던 밑바닥의 침전물과 같은 안락함과 익숙함을 깨어내고 현재의 나를 무너뜨리고 새롭운 나로 거듭나는 일련의 과정과 노력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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