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님의 첫 아이 출산으로 지난 주 수요일부터 휴가를 가진 후 오늘 출근한 팀장님에게 구매팀 일동의 축의금과 별도의 나만의 축의금을 드렸다.
과연 내가 아부를 하고 있는것은 아닌데 그런 느낌이 들기도 하고 약간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하고 누군가의 말에 휘둘려서 내 마음이 제대로 심지를 굳히지 못한 탓이라는 생각 등이 교차하고 있다.
진심을 담아 뒤늦은 결혼 후 얻은 소중한 자신의 분신이 태어난 분에게 축하의 메세지를 던지는 것이면 족하련만 세상은 어쩔수 없이 물질적인 것을 통해 그 진심을 표시해야만 지인에게 해야할 도리요 도덕적인 규범(?)이라고 간주하는 것이다.
세상을 살다보면 여러가지 경우중에 내가 처신해야할 행동과 규범이 과연 제대로 하고 있는것인가를 고민하고 점검할 때가 있는데 오늘의 경우가 그에 해당되는 날이다.
일단 내가 한 행동이 나쁜것이 아닌 좋은 일에 그 의미를 더하기 위해 마음과 함께 전달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면서 더 이상의 자책과 후회는 접어두는것이 좋을 듯 하다.
한국의 정서상 많은 경조사에 부조를 하고 서로 주고 받는 생활들이 나중에 겉잡을 수 없을 만큼 커다란 자기 부담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이런 일들이 다반사로 일어나고 나이가 들어갈 수록 한달에 경조사 비용만 하더라도 엄청난 비용으로 소진되고 있는게 사실이다.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되지만 그런 현실속에 살아가는 나로서는 최소한의 도리를 지키며 인가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필요한 것이 아닐까.
씀쓸하지만 현실을 벗어난 독불장군처럼 살아갈 수 없음을 알기에 오늘일을 상기하며 "잘했다!" 며 나에게 다독여 주고 나에게 힘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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