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행복학교의 작지 않은 지난 10주의 과정을 돌아 보며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
교육시간만을 본다면 30시간 정도지만 매주 3시간씩 10주동안 부부행복학교에 참석하면서 머리속엔 항상 가정과 부부의 행복이라는 화두가 항상 함께하고 있었다.
그 시간들을 온전히 아내와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아주 의미있고 보람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6월부터 6주동안 참여한 아버지 학교를 통해 얻은 깨달음을 이번 부부행복학교를 통해 수강하면서 행동과 실천으로 노력하는 삶으로 이어지면서 내 마음과 믿음이 더욱 굳건하게 성장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를 되돌아 보고 우리 가정을 되돌아 보고 우리 부부관계와 자녀와의 관계를 되돌아 보는 그런 귀한 시간들의 연속이였다.
8주차에 해운대 글로리 콘도에서 매일 똑같은 강의실이 아닌 새로운 환경에서 함께한 시간은 잊을 수가 없다. 특히 이때 배웠던 성에 대한 선입견과 고정관념을 깨고 성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전까지 만 하더라도 성이라면 아주 추하고 더럽고 감추어야 되고 은폐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 수업을 통해서 성이란것이 성스럽고 아름답고 당연한 부부의 권리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는 그저 나쁘게만 여기던 성에 대한 피상적 지식을 이론적으로 알고 그 본질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게 되었다.
그리고 에니어그램을 통해 그 동안 수면아래에서 무의식적으로만 알아 왔던 나의 성격들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되었고 나의 정체성을 발견할 수 있는 소중한 체험을 하게 되었다.
그럼으로서 내가 어떠한 사람인지 그리고 어떠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고 가정에서 어떻게 해야 더 화목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해보게 되었다.
가장 커다란 변화는 그 동안 아내의 성격과 의견들을 나의 기준에서 보고 판단하고 그것은 잘못된 것이야 라고 생각했던 적이 많이 있어 왔다면 이번 부부행복학교를 통해 아내의 그런 행동과 말은 나와 관점을 다르게 볼뿐 틀린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지배적으로 내 삶의 지침이되고 행동과 실천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아마 다른 것은 몰라도 아내를 나의 관점에서 나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바꾸려 힘쓰기 보다 있는 그대로의 아내를 인정해주고 존중해 줄때 관계가 회복되고 가정이 화목해 질 수 있는 길임을 머리가 아닌 가슴과 마음으로 느끼는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결론적으로 아내는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독특하고 고유한 소중한 존재임을 알고 나의 의견과 생각을 강요하지 않고 쉽게 화내거나 짜증내지 않으며 최대한 배려를 통해 살아가는 영원하고 행복한 인생의 동반자가 되기를 만방에 선포하며 이를 실천할 것이다.
우리 가정 뿐만 아니라 부부행복학교를 함께한 모든 커플들에게도 귀중한 께우침과 자각의 기회가 되었을 것이며, 강의시간 중 함께하며 나누었던 많은 서로의 가정사을 들으며 공감하고 웃으며 솔직했던 추억들을 잊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또한 지난 10주 동안 매주 토요일 3시간동안 열과 성을 다해 강의해 주신 안도철 목사님과 이승미 원장님, 그리고 강의를 위해 헌신과 도움을 아끼지 않으신 4개조 조장님들과 피아노 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13. 11. 15 금요일 저녁 12시 29분 양 재 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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