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독서

윤형주의 <나의 노래, 우리들의 이야기>를 읽고

Stage2 2013. 6. 2.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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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윤형주의 자서전이다.

나이로 보면 나의 아버지세대이자 한국전쟁 전후의 베이비 부버 세대의 최고령에 속한 분이다.

 

지난 4월 말 교회의 사랑나눔 축제기간 중에 호산나 교회의 강연과 콘서트에 참여하면서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책의 속도는 여느 다른책보다도 빠르게 넘어갔다. 스토리 중심의 10가지의 단편적인 주제로 자신의 인생을 이야기하고 있다.

 

작가의 신앙인 기독교를 근간으로 해서 쓰여진 책인 만큼 비기독교인이 읽기엔 조금 부담감이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로서 그리고 그 주변의 인물들과 옛 추억을 되새기고자 한다면 충분히 읽어볼만한 그런 책이다. 세시봉과 그의 친구들, 이장희, 김세환, 조영남, 양희은, 한대수, 송창식 등 한국의 60~80년대 통기타 세대의 최고봉들에 대한 뒷이야기들이 그를 통해 여과없이 보여지고 있다.

 

자신이 연예계 최고봉에 있을때 대마초 사건으로 감옥에 수감되고 그속에서 고민하며 자살을 결심했을때,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

 

 그때의 성경과 하나님의 말씀을 통한 깨달음이 없었다면 지금 그가 활동하고 있는 가수로서 장로로서 여러 기업체의 대표로서의 윤형주는 없었을 것이다.

 

그는 여러 종류의 역할로 사람들로 부터 불려지고 있지만 역시 가수가 그의 최종적인 결론이고 '윤형주는 가수다'라는 문장을 택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는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이었던 윤동주의 사촌 동생이자 엄격한 학자집안의 아들이었지만 하나님의 달란트를 평생 가수로서 복음을 전파하는 소명으로 받아 세상에 보내졌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말이다.

 

이 책을 통해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그가 자신의 아들에게 미국 유학을 보내며 미국에 함께 입학수속을 밟아주고 마지막날 헤어지며 아들에게 남긴 편지였다.

 

나도 우리 아이와 더 세월이 가기전에 평소 말로서 다 하지 못한 이 아버지의 마음을 글로서 표현하고 싶었고 그것을 통해 아이와 내가 더 정신적으로 깊숙히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하는 조그마한 소망때문이다.

 

한번씩 이 책 표지를 보는 때에 아이에게 편지를 아직 쓰지 않았다면 '당신은 아들에게 편지를 썼는가'라는 질문을 나에게 하게 될 것이다.

 

2013년 6월 2일 일요일 오후 9시 25분  양 재 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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