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감사일기] 2023. 6 .25(일) - 나의 인생 골

Stage2 2023. 6. 26.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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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제 조기 축구 참가를 통해 결정적 순간

인생골을 넣을수 있게 되어 감사합니다.

 

- 3주만에 참석한 조기 축구였다.

그럼에도 평소 관리한 몸이 아직

녹슬지 않고 잘 작동하고 있음을

증명하여 주었다.

상대팀의 개인기는 더욱 좋았지만

체력적으로는 우리가 나쁘지는 않

았으니 말이다.

페널티라인 근처에서 어시스트를 받고

한명의 수비수를 재키고 나오는 골키퍼

를 보고 오른발로 감아차는 킥을 하였다.

골키퍼는 손을 쓰지 못했고 골이 포물선

을 그리며 오른쪽 골대 모서리에 박혔다.

나의 운동 자존감과 자신감이 골 하나로

이렇게 올라올 줄이야.

자체경기도 아닌 강력한 조기축구 상대팀과의

경기에서 이렇게 골을 넣었다는 내가 

자랑스럽고 인생골이라 하지 않을수가 없다.

 

2.

엄마가 오늘은 정신적으로 덜 불안해하시고

아내의 부엌일까지 도와주는걸 보며 엄마의

건강이 좋아짐에 감사합니다.

 

- 어제만 해도 하루종일 불안하다고 하시며

나에게 걱정스런 말을 하신다.

"내가 폰을 사용할줄도 모르고 돈도 계산을

못하는데 앞으로 어떻게 하나?"

엄마의 얼굴만 보아도 불안하신지 아닌지

쉽게 알수 가 있다. 물론 행동은 말할것도

없지만 말이다.

아내가 엄마를 모시는것이 더 이상 어렵다고

해서 지난 금요일 막내동생에게 대신 모시면

안될지에 대한 논의를 했다. 

동생은 사정을 이야기하며 현재는 모실수

없다며 여러가지 상황을 늘어놓았다.

어제 아내가 막내와 직접 통화를하면서 동생과

아내의 갈등이 더 악화되었고,

오늘 엄마가 막내와도 통화를 하며 직접 엄마

의 돌봄여부를 물었지만 막내는 "No'라고 

대답했다.

남의 이야기로만 들었던 노부모 모시는것으로 

인한 형제간의 다툼이 나에게도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큰이모께서 어제 전화가 오셔서 엄마 정신이

옳지 못하니 모시는게 힘드니 요양원에 모시

도록 하라고 말씀하셨다.

요양원이 현대판 고려장이란 생각때문에

요양원을 쉽게 입에 담기 어려웠는데 큰이모가

적극적으로 추천해 주시니 그나마 숨구멍이

생긴것 같아 다행이다.

어쨌든 내일 있을 엄마의 검사결과를 보며

앞으로의 향방을 결정해야 한다.

 

 

3.

오늘 우리 고객사이자 같은 자매회사

의 공무감독이 결혼을 하게 되어 참석

하게 되었는데 여러 고객분들을 함께

만나고 인맥을 유지할수 있어 감사합니다.

 

- 예전 회사 있었던 OB멤버이지만

이젠 나의 고객으로 자리잡은 사람들을

보고 기존 고객사의 다른 지인들도 볼수

있었다.

오늘 결혼하는 주인공의 평소 평판이 그래도

나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자리같기도 했다.

L감독님과 H팀장과 함께 부페 식사를 하면서

의외로 생맥주가 맛있었다.

어제 친구들과의 모임이 있었지만 오늘의

웨딩 참석이 임팩트 있는 좋은 인맥쌓기

시간이었다.

 

4.

아내의 지속적인 건강 식단에

나와 가족의 몸이 좋아지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 어제 아내와 농산물 시장에서

장을 보았다. 

비트 한박스, 당근 한박스 그리고

사과 한박스와 기타 야채를 구입했다.

집에와서 다시 정리를 하고 일일이

세척을 하고 끼니마다 먹을수 있도록 

소분을 해두었다.

아내의 정성이 대단하고 고맙다.

본인의 허리와 다리가 여전히 온전치

못하다며 아프다고 하는게 안스럽다.

집안일을 줄이고 좀 편하게 살면

좋으련만 모든게 각자의 삶의 몫이

있는가 보다.

 

5.

오늘 625를 맞아 한국 전쟁이후

우리나라가 잘 살아오고 그것으로 

인해 국민 또한 풍요롭게 살고 있음

에 감사합니다.

 

- 전쟁의 전몰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내가 이렇게 잘 살수 있다.

최근 625전몰 장병의 유해관련한

다큐멘터리가 영화로 개봉되었다.

"206:사라지지 않는" 이란 영화인데

206은 인간을 구성하는 뼈의 숫자인데

국가가 은폐한 진실은 찾아나선 시민 

발굴단의 기록이라고 한다.

시간내어 한번 볼만한 진지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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