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초부터 시작된 하락장이 아직도 끝을 모르게 지속되고 있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계속해서 녹아내리고 있는 나의 계좌를 보며 심신이 괴로웠다.
약간의 반등을 통해 수익이 난 종목은 일단 현금화를 하였고 현재 손실이 난 종목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현금화한 비율이 약 20%밖에 되지 않고 나머지 80%는 여전히 이 험한 시장과 버티는수 밖에 없다.
다행히 퇴직연금과 연금저축에 들어간 펀드의 경우 그렇게 빠지지 않고 견조하게 버티어 나가고 있다.
작년말부터 올해초 한국시장에만 올인하며 넣었던 퇴직연금펀드상품도 절반정도는 몇주전 일부 미국과 중국으로 분산투자를 하였다.
몇달전부터 일부 전문가들이 왜 현금화를 하고 일부수익을 실현하라고 조언을 했는지 이제야 현타가 왔다.
하지만 이번 주식시장을 바라보며 엄청난 삶의 무게를 지고 살아가는 나의 내면이 결코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인간은 언제든지 적응하고 이에 맞추어 자신의 인생을 앞으로의 삶을 향해 나아갈수 있는 존재이다.
이보다 더한 일이 다가와도 앞으로 충분히 거뜬히 살아갈수 있다는 배짱까지 생기게 되었다.
어쩌면 나만겪는 것이 아닌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들이 함께 느끼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어느순간 자포자기의 순간이 되고 나니 이상하게도 더 머리가 맑아지고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집중과 몰입도 약간 높아진다. 아마 이보다 더 나쁠순 없다는 논리의 화확작용이 나의 뇌 신경세포와 시냅스를 자극하고 조정하고 있기때문이다. 오늘 오후도 MTS를 몇번 보긴 했지만 이제 담담하게 보고 이내 다시 업무로 복귀하는 마음의 근력이 생겼다.
올해들어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모든 정신적 심리적 고통을 다 느끼고 있는 시기이지만,
오히려 내가 하고 있는 직장생활에 충실하고 그것을 통해 쓰러지는 나의 자존감을 일으켜 세우고 있다.
삼프로TV와 염블리의 시황 방송을 보면서 이번 장이 가져다 줄 또 다른 기회를 꿈꾸고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앞날은 알수가 없지만 지금의 시장에 자포자기하기 보다는 시장이 주고 있는 이 공포를 또다른 기회로 바꾸어 생각해 보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오늘 염블리 시황방송에서 얻은 조언이다.
이럴때 일수록 저가에 매수할 수있는 나만의 종목리스트를 만들어야한다.
오늘 삼프로TV 저녁 방송에서 미래엣셋증권 유명간 선임 연구위원이 다룬 '주가와 실적은 장기적으로 동행한다'는 자료를 보며 대충 나만의 종목 리스트를 정리해볼수 있었다. 뭔가 겹쳐지며 머리에 들어오는 종목들이 눈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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