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외할머니의 임종

Stage2 2020. 3. 9.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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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

그럼에도 코로나19로 인해 가족들이 모두 모일수 없는 상황이다.

엄마는 외할머니가 손주들은 오지말라고 유언하셨다고 했다.

그래서 계획되었던 친구들과의 등산을 그대로 했다.

누군가는 죽음을 누군가는 삶을 살아간다.

 

약 4주전 마지막으로 본 외할머니는 거의 거동이 불가능하셨다.

지난주 엄마로부터 외할머니가 곡끼를 끊으셨다는 말을 듣고 오늘과 같은일이 곧 올거라는 예감이 들었다.

 

아이러니 하게도 외할머니가 돌아가셨지만 마냥 엄숙할수 만은 없다.

친구들과 얘기하고 먹고 마시고 집에와서도 아내와 아들과 떠들고 웃고 생활한다.

 

자연은 그런 모든 생물들의 생과 사를 모두 포용하는 거대한 존재이다.

인간은 그 자연의 미세한 한 부분에 불과하다.

 

외할머니가 이제 자연으로 돌아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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