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인내를 통한 인격 길들이기

Stage2 2015. 4. 6.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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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토요일 밤 또 아무것도 아닌 일로 아내와 말다툼이 있었다.

엄마를 모시고 외할머니댁에 있는 당신의 옷들을 가져오기 위해 이번달 말에 함께 강원도에 차로 갔다와야 된다고 하자 아내의 반응은 싸늘한 기운으로 내게 응답했다.

 

왜 동생들이 둘이나 있는데 장남인 나에게만 그렇게 의지하고 시켜먹냐고.

그리고 옷 정도는 굳이 차로 실어올 필요없이 거기서 택배로 보내도 되지 않냐고 아내가 연신 실룩거리며 쏟아내었다.

 

그렇게 시작된 말이 아내는 과거의 일을 들먹거렸고 내가 거기에 대고 또 한번 해보자는 거냐며 결정적 한방을 날리자 싸움은 극에 달하고 말았다.

 

아내는 일요일 아침 교회도 가지 않았고, 오후 내내 서로 신경전을 벌이다 저녁에 화해를 하였다.

 

이제 싸움이후 화해하는 주기가 많이 짧아진게 다행이다. 그리고 나의 아내에 대한 싸움에 대한 태도도 많이 유하게 변했다. 내가 생각해도 대단한 변화이다. 예전같으면 고래고래 고함을 치듯 싸움을 했지만 이젠 그 반대로 아내가 내게 큰소리를 치고 나는 최대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목소리를 차분하게 가라앉히며 대응한다.

 

더 중요한 것은 대화조차 하지 않고 동물적 성냄으로만 싸움을 했었다면 지금은 최대한 대화하며 이성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세월이 흘러갈수록 이전보다 낳아지는 나의 인격은 결코 그냥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인내하고 인내하고 또 인내하며 이루어 진것이다.

 

하지만 나 역시 문제가 아직 많은 인간이며 나에게는 어머니가 계시지만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신 아내에게 더 잘해주지 못했던 나를 반성한다.

순간 욱하며 올라오는 성격을 더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더 인내하는 인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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